국민의힘이 12.7 탄핵소추안 본회의 직후 사퇴한 추경호 원내대표 후임 선출에 들어간 가운데, 친윤계가 다수인 중진들이 '원조 친윤' 권성동 의원을 차기 원내대표로 추대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한동훈 대표는 '중진회의에서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친한계에서도 "중진의힘이냐"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10일 오전 당 의원총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조금 전에 중진 의원들끼리 오늘 회의를 했다"며 "중진들의 생각은, 지금 굉장히 위중한 상황이어서 적어도 원내대표 경험이 있어서 바로 여러 복잡한 현안을 풀어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권성동 의원이 적절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한 분 정도 이의를 표시하셨다. 조경태 의원"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나 의원 본인의 입후보설에 대해서는 "권 의원께서 여러가지 또 합리적인 부분이 있고 예전에도 여야 간 협상을 잘 만들어가신 협상력, 추진력도 있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친한계 재선 배현진 의원은 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건 중진 선배님들의 의견"이라고 일축하며 "우리가 '중진의 힘'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한동훈 대표도 "중진 회의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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