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시장·군수협의회(회장 정헌율)가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퇴진에 이어 국민의힘 즉각 해산에 전북도민이 선봉이 되자고 주장하는 등 연일 탄핵 정국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전북자치도 시장·군수협의회는 9일 전북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탄핵은 국민의 명령임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자리를 내려놓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며 "이런 저런 구실로 시간만 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이와 관련해 "이제는 국민이 나서 힘을 보태야 할 때이다"며 "5.18광주민주화 항쟁때 광주시민이 맨손으로 군사독재를 막아냈듯이 이번에는 전북도민이 선봉이 되어 윤석열 검찰 독재를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내란에 동조한 국민의힘은 당장 해산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국민들이 차가운 거리위에서 다시 촛불을 들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내에 자진사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헌율 협의회 회장(익산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우리가 함께 쌓아온 민주주의는 결코 한 사람에 의해 짓밟힐 수 없다"며 "회장으로서 협의회와 함께 도민의 안정과 민생 회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헌율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말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국민과 역사 앞에 용서를 구하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이것이 마지막으로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도 "전 국민을 충격과 혼란에 휩싸이게 했던 불법적인 비상계엄은 명백한 헌정 유린이자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국가적 행위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빠른 시일 안에 매듭을 짓고 정국을 안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또 "향후 예산 확보와 현안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없도록 민생 현장을 촘촘하게 챙겨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전북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 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정상적인 민주 국가로 회복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개인의 안위만을 위해 끝까지 정권 유지를 고수한다면 우리는 이 중대한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시민들과 연대해 탄핵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다음날인 6일에도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차례로 만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차질 없이 추진해달라고 강력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정족수 부족으로 자동 폐기된 지난 7일에도 "탄핵안 거부는 민심을 거스른 행위"라며 "윤석열은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협의회가 "도민과 함꼐 연대해 탄핵으로 맞설 것"이라는 주장에서 "전북도민이 선봉에서 윤석열 검찰 독재를 막아내야 한다"며 탄핵 정국의 목소리를 높여온 배경에는 그만큼 사안이 엄중하고 국정 혼란이 계속 될 경우 지역경제 난맥상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9일 협의회 기자회견에서 "모든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며 "지방의 경우 살길이 사실은 거의 없을 정도로 참담한 상황이 지속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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