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을 획책하고 실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무산되면서 야당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SNS에 비통한 심정을 포함한 각자의 소회를 남기고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비통하고 분하다. 내란을 획책하고 실행한 대통령 탄핵소추를 추진했으나 여당이 막았다"면서 "국민의힘 의원들, 귀하들은 자랑스럽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조 대표는 또 "당신들은 역사의 반란 잔당, '갑진백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규탄하면서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국민 저항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단언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는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면서 "혹여나 내란수괴가 아니라 국민의 뜻을 따르는 의원이 찬성표를 던질까 두려워, 각자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의 표결 권한마저 박탈한 진정으로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부끄럽고 치욕스러운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용 대표는 그러나 "오늘 국민의힘은 내란 공범 정당임을 거리낌 없이 표방했다"면서 "국민의힘의 선택은 명백하게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한 군사반란의 수괴를, 위헌과 위법의 수많은 증거들이 실시간 중계되었던 내란의 우두머리를 여전히 권좌에 그대로 앉혀 두겠다는 것"으로 "내란의 공범이라는 자백 선언"이라고 셈이라고 말했다.
용 대표는 특히 "국민의힘 세력은 추악한 이권 패거리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라면서 "그들은 더 이상 정치세력이 아니며 내란도당일 뿐"이라고 규정하고 "탄핵 자동폐기는 국민의힘의 이 실체를 국내외에 선포한 것"이며 " 내란 수괴 윤석열은 결국 단죄될 것으로 오늘은 자동폐기됐지만 탄핵은 결국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은 "윤석열 탄핵소추안에 대한 투표가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불성립으로 끝난 것은 윤석열과 한동훈 대표가 만나 벌인 야합의 결과물"이라면서 "임기를 비롯한 국정 안정 방안을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는 윤석열의 가당찮은 사과가 그 증거"라고 제시했다.
이로인해 "두 사람의 협잡질로 윤석열은 대통령이라는 직을 지키고, 김건희는 더 은밀하게 숨어들고, 한동훈 대표는 실권을 쥐게 되고, 국민의힘은 그 존속의 역사를 연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같은 야합은 사람임을, 민주시민임을 포기한 결정이며 내란수괴를 감싸주는 대신, 위법적인 비상계엄을 눈감아주는 대신, 자당의 당대표까지 체포하라고 명령했던 그 위험한 지시를 잊어주는 대신,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을 얻어낸 국민의힘 식 ‘부당거래’의 결과물"이라고 표현했다.
한 최고위원은 "그러나 그 대가로 국민의힘은 윤석열과 함께 공멸의 불구덩이로 뛰어들게 됐다"면서 "권력에 눈 먼 자들의 최후"라고 밝혔다.
한 최고위원은 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면서 "그렇게 외쳐대던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헌신짝처럼 내던져버리고, 오로지 권력욕과 생존본능만을 따른 이 날의 결정이 부끄럽지 않습니까. 부모에게, 자녀에게, 이웃에게, 국민께, “나는 내란수괴와 그 공범들의 온존을 위하여 부역한 자입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까. 민주가 부른 당신의 이름에 스스로 먹칠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국민의 힘이 아니라 국민의 적이 되어버린 오늘의 기록에 떳떳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한 최고위원은 마지막으로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탄핵, 그리고 심판"이라면서 "국회의사당 앞을 가득 메운 그 거센 요구를 언제까지 외면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으나 오늘 밤, 부디 안전히 귀가하셔서 두 다리 뻗고 푹 주무시길 바란다"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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