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여수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어려움에 처한 석유화학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현장을 시찰했다.
6일 전남도와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석유화학기업인 여천NCC에서 주요 석유화학 기업 관계자와 한문선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염동일 한국산업단지공단 본부장 등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한문선 여수상의 회장은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기요금 인하와 산업위기지역 지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병만 여천NCC 공장장은 "화학공장의 안전과 환경규제를 위기 대응 기간 동안 유예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다른 기업인들도 산단 인프라 개선, 관세 면제, 불균형 해소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김영록 지사는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 화학단지인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는 전남 경제성장의 핵심이자 지역 경제의 기둥이지만, 최근 수출 부진과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다른 지역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남도는 위기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필요한 사항은 즉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공장 가동률이 70%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석유화학산업의 침체는 곧 여수지역 상권 침체와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여수 석유화학산업을 친환경·고부가 산업으로의 사업 재편을 위해 세제지원, 규제완화, 연구개발(R&D) 및 인프라 지원 등 정부 지원을 강력하게 건의하고,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달 13일 '여수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여수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39개 사업과 5조 6480억 원의 투입 계획을 밝혔다.
주요 사업은 석유화학산업의 친환경·고부가 산업으로의 재편, 탄소중립형 산업단지 조성, 산업 인프라 확충 및 규제 개선 등이 포함됐다. 또한 여수를 산업위기대응 선제·특별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해 정부 건의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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