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공사) 내 노사 간 임금단체협상이 파업 돌입 직전 타결됐다.
6일 공사와 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오전 2시경 임단협 본교섭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어 공사와 2노조인 서울교통공사통합노동조합는 오전 2시 50분경, 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은 오전 4시 20분경 임단협 합의를 이뤘다.
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올바른노조는 이날로 예고했던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통합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부결돼 애초 파업계획을 세우지 않았었다.
교섭 타결 직후 서울교통공사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년퇴직 인원 충원 및 장기 결원인력에 상응하는 630여 명 신규 채용,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혈액암 집단 발병 정밀조사 및 유해요인 관리 작업환결 개선대책 마련, △출산·육아 지원책 확대, △임금인상 2.5% 등주요 합의사항을 밝혔다.
통합노조와 올바른노조와 공사 간 합의안도 인력 충원, 임금 등 큰 틀에서는 같고, 세부사항만 조금씩 다르다. 예컨대, 올바른노조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역무실 직통전화번호 삭제'를 단독 합의사항 사례로 들었다.
교섭 결과에 대해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사측이 진전된 입장을 내 노사 이견을 상당 부분 좁혔다고 판단해 합의에 이르렀다"며 "향후 행정안전부와 서울시를 상대로 무리한 인력감축 일변도 경영혁신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업은 철회하지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투쟁지침에 따라 '민주주의 유린 윤석열 퇴진' 투쟁에는 지속 결합할 계획"이라고 했다.
올바른노조는 "임단협 타결로 파업 돌입을 철회하고 내일부터 본연의 근무지로 다시 돌아간다"며 "완벽한 끝마무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자체 SNS에서 "노사 협상 타결로 서울교통공사 노조들의 파업이 철회됨에 따라, 6일 서울 지하철 1~8호선은 정상적으로 운행된다"며 "노사가 화합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지하철 정상 운행을 위해 애써주신 노사 양측과 각자의 일상에서 교섭결과를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서울시는 시민의 안정적인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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