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의회가 9대 후반기 출범과 함께 파행을 거듭하는 가운데 다수당인 국민의힘 내에서도 파행을 우려하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백인규 시의원은 지난 2일 포항시의회 320회 제2차 정례회 신상발언을 통해 “후반기 의회 출범과 함께 원 구성부터 보여준 파행은 포항시 살림살이를 책임질 예결위 구성까지 이어지면서 시민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 신뢰가 실망으로 바뀌고 분노로 확대되면 의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다”며 “최근 우리 포항시의회에서의 독단적인 결정과 일방적인 정책추진은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핵심은 다양한 목소리와 의견이 존중받고 공정한 토론을 통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백인규 의원은 김일만 의장을 향해 “동료 의원 의견과 시민 뜻을 최우선으로 의정에 반영해 주고 전 의원 뜻을 담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재구성해 줄 것”과 “의회 정상화를 위한 소통협의체를 구성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과 개혁신당 김성조 시의원 등 8명의 시의원은 지난달 25일 시의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9대 후반기 시의회는 출범과 동시에 회기마다 논란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에는 상설화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민주당, 개혁신당 의원을 전원 배제했다”며 “더는 시의회에 협치와 소통은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포항시의회는 지난 7월 9대 후반기 원구성을 시작으로 상임위원장 배분에 이어 지난달 예결위원 선임 등으로 파열음이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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