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광일 전남 광양상공회의소 회장이 2일 "포스코 노조의 파업은 지역경제를 멈추게 한다"며 노사협력을 통한 조속한 교섭 마무리를 강조했다.
우 회장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포스코 창사 56년 만의 첫 파업 위기에 지역 사회 전반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중국발 공급과잉과 미국의 관세폭탄 예고로 국내 철강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한 가운데, 포항제철소가 제1제강 공장에 이어 45년 넘게 가동해온 1선재 공장도 전격 폐쇄하면서 포항경제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광양제철소가 낸 지방소득세도 2022년 876억원, 2023년 155억원, 올해는 78억원으로 급감해 우리 지역도 기업과 시민들이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석유화학 업계의 침체로 인근 여수시도 지역경제의 붕괴를 걱정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이러한 시기에 포스코가 창사 56년만에 첫 파업 위기에 놓였다"며 "지난달 25일 포스코 노조가 조합원 투표를 통해 쟁의권을 확보하고 포항과 광양에서 파업출정식을 열어 지역사회 전반에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회장은 "포스코 노조의 파업으로 조업이 중단된다면 연관 기업들의 매출이 급감하고, 그 속에서 가족들을 지켜오던 가장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며 "생존을 위해 힘겹게 버티온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게되고, 나아가 지역경제 전체가 큰 혼란 속에서 존폐를 걱정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한번 꺼진 용광로의 불꽃을 되살리는 일에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것처럼, 파업으로 멈춰버릴 우리 지역경제가 다시 일어나기까지는 수많은 이들의 땀과 눈물이 필요할 것"이라며 "포스코 노사는 광양시민의 삶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조속히 교섭을 마무리 지어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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