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이 도곡과 춘양 고인돌 유적지 인근 소재에 조성한 '가족형 파크골프장' 부지가 사유지인 문중 땅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지난달 27일 열린 화순군의회 총무위원회 관광체육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연지 의원이 지적한 내용이다.
문중 소유지에 화순군이 예산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곳은 화순군이 '대회나 경기가 불가능한 가족형 파크골프장'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날 정연지 의원은 "화순군이 적지않은 예산을 투입해 민씨 문중 땅에 당초 계획에 없던 파크골프장을 조성했다"며 화순군에 해명을 요구했다.
특히나 해당 파크골프장은 구복규 화순군수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깜짝 놀랄만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공공연하게 이야기 했던 곳으로 알려져, 어떠한 명분으로 군예산이 투입됐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순군은 '고인돌유적지 관광자원화'사업의 일환으로 유적지 상단 민씨 문중 땅에 '꽃단지' 조성 목적으로 지난 2022년과 올해 8억원과 6억원의 예산을 각각 확보하고 이곳 30만624㎡(9만여평)를 5년간 1억 700만원에 임차했다.
정 의원은 "임대 기간이 5년에 불과하고, 이후 화순군이 부지를 매입하거나 민씨 문중으로부터 영구임대를 받겠다고 하지만 가능할지 의문이다"며 민씨 문중과 영구임대 등의 확약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관광체육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가족형 파크골프장 조성으로 계획이 변경됐고, 대회나 경기는 할 수 없는 공간"이다며, 임대 종료 등에 대비해 민씨 문중에 매입 등의 협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화순군의회 정연지 의원과 주민 등은 "지극히 개인적인 땅이고, 대회나 경기도 불가능한 곳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기 위해 군예산을 먼저 투입한 것에 대해서는 누구나 갸우뚱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다"고 지적하며 "군이 예산 투입에 대한 명확한 명분을 내놔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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