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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타이거즈의 우승 카퍼레이드를 볼 수 있다니 꿈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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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타이거즈의 우승 카퍼레이드를 볼 수 있다니 꿈만 같습니다"

광주서 KIA 타이거즈 V12 우승 축하행사 열려

▲11월 30일 KIA 타이거즈 V12 카퍼레이드와 함께 행진하고 있는 팬들.2024.11.30ⓒ프레시안(김보현)

2024 프로야구 통합우승을 이룬 KIA 타이거즈가 30일 연고지 광주에서 V12 우승 축하 카퍼레이드 행사를 열었다.

V12란 KIA 타이거즈가 KBO 2024 프로야구 통합우승을 거둬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한 것을 의미한다.

이날 오후 2시 광주를 대표하는 금남로에서 열린 행사에는 수천명의 시민이 운집, 타이거즈 우승을 축하했다.

퍼레이드 차량은 금남로5가역에서 금남로공원, 전일빌딩245를 거쳐 5·18민주광장까지 1.2㎞를 이동했다.

현장에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과 양현종·나성범·김선빈·김도영 등 선수단이 탄 이층 버스는 광주 도심을 천천히 이동했고, 팬들은 도로 양쪽 거리를 발 디딜 틈 없이 길게 늘어서 열렬한 환호와 박수로 선수들을 환영했다.

▲카퍼레이드 차량 2층에서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선수들.2024.11.30ⓒ프레시안(백순선)

2층 오픈형 버스 1대와 일반 버스가 거리의 시민들에 맞춰 함께 5·18민주광장까지 이동했고, 제31보병사단 군악대와 조선대 풍물패도 함께했다.

많은 팬들은 검은색·빨간색·흰색 등으로 이뤄진 KIA 타이거즈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각종 응원 도구를 흔들며 선수단을 반겼다. 이날 금남로 일대는 온통 좋아하는 선수를 연호하는 환호로 가득 찼고 버스 주위에는 팬들로 넘실거렸다.

선수들을 보여주기 위해 아이를 목마 태운 아버지 팬들도 여럿 있었다.

이날 가족과 함께 기아 유니폼을 입고 퍼레이드에 참가한 오모씨(40대)는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1989년 아버지와 함께 해태 타이거즈 퍼레이드를 봤다고 들었다"며 "우승 퍼레이드도 즐기고 좋아하는 선수들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꿈만 같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2024.11.30ⓒ프레시안(백순선)

차량은 종착지인 5·18민주광장에서는 이 감독의 감사 인사와 강기정 시장의 축하 인사 등 우승 축하 행사가 열렸다.

5·18민주광장 무대에서는 강기정 광주시장·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각 구청장 등도 참석해 감사패와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찾아온 팬들에게 선수들의 감사 인사도 이어졌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 선수는 구름처럼 모인 팬들을 보고 "이렇게 많이 찾아주실 줄은 몰랐다"며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10월 마무리된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언즈를 상대로 4승1패로 승리,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KIA 타이거즈의 우승 축하 카퍼레이드는 1989년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의 우승 이후 35년 만이다.

한편 KIA 타이거즈는 이어 이날 오후 5시부터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팬들을 위한 V12 타이거즈 페스타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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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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