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관광레저용지 활성화를 위한 최종 그림이 나왔지만 2060년까지 3단계에 걸친 장기 청사진이어서 자칫 백년하청의 우려감을 자아내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청장 김경안)은 29일 서울에 있는 새만금투자전시관에서 '새만금 관광·마이스(MICE) 허브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마이스'는 회의를 뜻하는 영어(Meeting)와 포상관광(Incentives)과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의미하는 영어의 약자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첨단전략산업 △글로벌식품 △관광·MICE 등 3대 허브를 추진 중으로 이 중 관광·MICE 허브는 관광레저용지 개발 활성화를 위한 핵심요소이다.
마이스(MICE)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관련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커 미래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 육성이 꼭 필요하다.
이번 용역에서는 새만금을 '아시아 관광·MICE 중심지'라는 비전을 도출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구역별 핵심 개발방향, 인프라 및 콘텐츠 확보방안, 국제회의·기구 유치 전략, 연차별 종합계획 등을 제시했다.
단계별 도입 추진 시설를 예시해 보면 1단계로 2030년부터 2040년까지 레포츠지구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복합리조트(레포츠형)와 스포츠콤플렉스, 골프장, 승마시설, 요트경기장, 마리나, 복합수상레저시설, 드라이브 사파리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2단계는 2040년부터 2050년까지 'MICE 지구 활성화'를 위한 컨벤션센터와 미술관, 비즈니스타운, 메디타운(+실버타운), 복합리조트(컨벤션형), 문화형 녹지공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마지막 3단계는 2050년부터 2060년까지 '콘텐츠지구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는데 테마파크와 K-pop 국제학교, 아레나, 박물관, 문화마을, 푸드타운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다.
새만금개발청은 단계별 도입시설과 관련해 각 개발수요에 따라 시기와 위치를 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가뜩이나 축늘어진 내부개발계획의 핵심이랄 수 있는 관광레저용지 활성화 방안마저 2060년까지 장기계획으로 제시해 "전북 현안은 왜 이렇게 하세월이냐"는 지역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새만금은 지난 1991년 11월 첫 삽을 뜬 후 정치공학적 희생양으로 전락해 지금까지 토지매립마저 늦어진 상황에서 '아시아 관광중심지'를 지향하는 관광레저용지마저 2060년 완성을 목표로 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청사진이라는 불만들이다.
특히 전 세계 관광레저산업이 변화를 거듭하면서 예측 불확실성이 커가는 상황에서 30년 장기 청사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이냐는 질문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마이스(MICE)시설(컨벤션센터)은 전북지역의 MICE수요를 토대로 우선 관광개발시설(공모)에 소규모시설을 반영하고 수요 확보 후 1단계 건립과 2단계 증축이란 대안을 마련해 "유독 전북의 밑그림만 소극적으로 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역민들은 "산단 활성화와 관광레저산업 육성 등 내부개발을 위한 속도전이 필요하다"며 "관광허브화 구상도 최대한 앞당겨 국가경제를 견인하고 지역발전의 교두보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기 개발'을 주장하고 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이와 관련해 "새만금의 미래를 이끌어갈 3대 허브 중 하나인 관광·MICE 허브 조성을 위해선 지속적이고 실천적인 정책 운영과 민간투자 유치가 중요한 과제"라며 "관광·MICE 허브가 새만금 관광개발의 핵심축이 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는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여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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