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그런 사람까지 수용하는 것은 보수정당으로서 할짓이 아니다"라고 저격했다.
그는 "아무리 적과의 동침도 하는게 정치라지만, 아무리 우리당이 잡탕당이라고 하지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9일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2017년 10월 우리가 문재인 정권에 의해 무고하게 적폐로 몰려 천여명이 끌려가고 수백명이 구속되고 5명이 강압수사 받다가 자살하는 지옥의 밑바닥을 헤매고 있을때, 문재인 정권의 사냥개 노릇 하면서 우릴 그렇게 못살게 굴던 그 친구는 그 시절을 자신의 화양연화라고 했다"고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때는 내가 우리 당 대표를 할 때다. 그런 사람을 내가 수용할 수 있겠나"라며 "배알도 없이 그를 추종하는 레밍들도 똑같은 사람들이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제 검사 인생의 화양연화(花樣年華,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는 문재인 정권 초반기(박근혜 정부 관련)의 수사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홍 시장이 언급한 '그 친구'는 한 대표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의힘에서 ,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친한(한동훈)계와 친윤(윤석열)계 간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친한계 일각에선 이번 국힘 당원 게시판 논란이 특검법 재표결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까지 공개적으로 나왔고, 친윤계에선 이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잇달아 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