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기존의 관행을 넘어 새로운 희망의 길을 찾으려면 개발과 보존의 '이항대립'을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웅기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운영위원장은 29일 오후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북생명평화포럼 창립포럼'에 참석해 '생명평화의 관점으로 본 전북전환 전략' 기조발제에 나섰다.
정웅기 위원장은 이날 "새만금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대규모 생산기지가 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아니다"며 "지난 30년 동안 평온한 경제성장기에도 몰리지 않았던 사람과 돈이 새만금을 비롯한 서해안에 몰려올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주장했다.
정웅기 위원장은 또 "개발과 성장이 행복을 가져온다는 낡은 믿음은 전북 안에서만 길러진 것은 아니다"며 "전북이 소외와 낙후를 왜 벗어나려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하고 그것은 도민의 안녕과 행복으로 얻기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도민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묻고 거기에 투자해야 한다"며 "전북의 참된 희망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얻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웅기 위원장은 "전북은 개발론과 보존론이 오랫동안 대립해 왔으며 말로는 양립할 수 없는 대립 개념"이라며 "현실은 둘 가운데 하나로만 결론지어지기 어렵다. 전북이 기존의 관행을 넘어 새로운 희망의 길을 찾으려면 개발과 보존의 이항 대립을 넘어서 개발도 빛나고 보존도 빛나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웅기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마을은 인간과 인간이 관계를 맺고 사는 최일선 삶의 현장"이라며 "길은 마을에 있고 마을에서 민주주의와 경제의 새로운 싹을 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명의 위기, 평화의 위기는 두려워하고 회피한다고 해결되지 않으며 생명의 가치와 평화의 가치를 구현하려는 진취적인 노력에서 극복할 수 있다"며 "전북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농업지대로, 농업을 기반으로 상태문화 교육 건강산업이 어우러지는 자립적 마을들의 연결로 풍성하게 연결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도의 현실이 지금까지의 전북 소외와 낙후의 상징이었다면 앞으로는 생명평화의 국내 거점으로, 나아가 지속가능한 국가적 세계적 모델로 성장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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