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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정지지도 다시 10%대…이재명 1심 재판, 찬반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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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정지지도 다시 10%대…이재명 1심 재판, 찬반 팽팽

의대 증원 '옳다' 56%지만…'정부 대응 잘못' 66%, '내년 신입생 조정' 50%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다시 10%대로 나타났다는 한국갤럽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주간 조사 결과(각 20%)와 오차범위 내에서의 변동이기는 하지만, 앞자리가 다시 '1'로 바뀌었다는 심리적 효과는 있다.

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 긍정 평가는 19%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72%였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조사 대비 1%포인트 하락, 부정 평가는 지난주 조사와 같았다.

주관식 응답인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15%), '김건희 대통령영부인 문제'(12%), '외교'(8%), '소통 미흡'(7%), '전반적으로'(6%) 등이었다.

갤럽은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 관련 여론 평가에 대해 "7주 연속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잘된 판결' 41%, '잘못된 판결' 39%

지난 2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한 여론 반응은 '잘된 판결'이라는 의견이 41%, '잘못된 판결'이라고 의견이 39%였다.

지난 15일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유죄판결을 받았을 때는 '정당한 판결' 43%, '부당한 정치 탄압' 42%였다.

두 판결에 대한 여론 모두 긍·부정 여론이 오차범뮈(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내로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33%, 국민의힘 32%, 조국혁신당 5% 등이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 11월 1주 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로는 4%포인트 상승했으나 지난달 말(10월 5주차) 조사와 동일했다.

갤럽은 "양대 정당은 총선 후 국민의힘 경선 기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30% 안팎에서 비등한 구도였는데, 11월 초 더불어민주당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간격을 벌린 지 3주 만에 다시 원위치했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자료사진). ⓒ연합뉴스

의대 증원 '잘된 일' 과반이지만…의료대란 우려에 타협론 고개?

의대 증원 문제로 인한 의정갈등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 과반은 여전히 의대 증원 자체는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갤럽 조사에서 의대 증원에 대해서는 '잘된 일' 56%, '잘못된 일' 35%라는 결과가 나왔다.

갤럽은 "의대생 휴학, 전공의 사직, 그로 인한 의료 공백 등 지금까지 많은 문제가 발생했고, 아직 해결책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그럼에도 의대 증원 자체에는 사회적 공감대가 여전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정부 대응에 대한 평가는 부정 여론이 2/3가량이었고, 당장 내년도 의대 정원에 대한 조정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응답자 절반을 차지했다.

갤럽이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료계에 대한 정부 대응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은 결과 18%만이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66%는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의대 증원 긍정론자(557명) 중에서도 절반가량이 정부가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고 봤다.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하므로 내년도 의대 신입생 인원을 조정해야 한다' 50%, '이미 입시 절차가 진행 중이므로 내년도 의대 신입생 인원을 조정해선 안 된다' 40%라는 결과가 나왔다.

갤럽은 "의대 증원 긍정론자 중에서도 60%가 인원 조정론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평가에는 '이번 일로 아플 때 진료받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79%), '내가 아플 때 진료받지 못할 가능성 있다'(75%)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 정부와 의사 중 누구를 더 신뢰하는지 물은 결과 유권자 중 39%가 '정부', 35%는 '의사'를 더 신뢰한다고 답했고, 26%는 선택을 유보했다. 정부와 의료계 모두 별반 신뢰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갤럽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시행됐고 응답률은 응답률 11.0%(총통화 9067명 중 1001명 응답 완료)였다. 설문지 문항 및 통계보정 기법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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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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