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수도'인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에 2030세대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고 있어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26일 국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2~3대 대물림 맛집과 다양한 식품 본가가 많은 데다 국가식품클러스터가 국내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익산시가 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 맛보며 즐길 수 있는 '식도락(食道樂)의 천국'으로 각광을 받으며 전반적인 방문객 증가 추세 속에 2030세대의 방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익산시 방문객은 계측기를 이용한 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객 이동통계 분석 결과 지난해 301만9000명에서 올해는 10월말까지 425만8000명을 기록하는 등 70%의 놀라운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익산시는 올 연말까지 이런 추세가 계속 될 경우 연내 관광객 수가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익산시의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도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변정우 경희대 명예교수가 최근 익산관광 발전 포럼'에서 내놓은 '데이터로 보는 익산 관광' 자료에 따르면 익산지역 관광객 수 증가에 비례해 식음료와 골프장, 레저용품쇼핑 등의 업종이 단맛을 보았다.
작년 10월 이후 올해 9월까지 최근 1년 동안의 익산지역 내 관광소비 비율을 보면 식음료업이 41.1%로 최다를 기록했고 쇼핑업 28.2%, 여가서비스업 27.6%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방문객을 보면 20대 방문객이 전체의 17%를 차지하는 등 50대(21%)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돼 비상한 관심을 끈다.
30대의 방문객 비율까지 합산할 경우 익산지역의 2030세대 방문은 3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변정우 교수는 "익산시를 방문하는 젊은 층이 타 지역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매우 긍정적"이라며 "먼 지역에서도 익산을 찾는 방문객도 많아 음식과 숙박 등 소비 구매율을 높이는 데 아주 큰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거리별 익산지역 방문자 분포도를 보면 140~190㎞ 미만이 가장 많았고 190~240㎞ 미만의 방문객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익산에서 2~3시간 거리에 있는 타 지역에서도 익산의 음식과 문화를 즐기려는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 말이다.
2030세대의 익산 방문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방문객들의 내비게이션 검색 비율은 '음식'이 최근 1년 동안 60만1713건을 기록하는 등 전체의 44.9%를 차지해 '확고한 원톱'을 형성했다.
그 다음으로는 '기타 관광' 28만2720건에 21.1%, '문화관광' 18만1156건에 13.9%를 차지했으며 숙박(8.4%), 레저스포츠(4.6%), 역사관광(3.4%)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식품수도 익산'에 대한 명성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며 각종 음식 맛을 보며 백제왕도의 문화를 즐기려는 '젊은 식도락객'이 급증한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분석을 하고 있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좋은 관광지를 구경하는 등 평소에 갈증을 느꼈던 건강과 내면에 동시에 양분을 줄 수 있는 관광 선호지로 익산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변정우 경희대 교수는 "익산시의 관광객 증가는 앞으로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어떻게 사업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지 세밀한 계획과 지원책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변 교수는 또 "젊은 세대의 관심있는 관광 트랜드에 적극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의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와 정주환경 개선 등을 통해 익산에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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