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 '익산석제품 전시홍보관'에서는 600여명이 김장 체험에 나서 대 장관을 이뤘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김장체험 한마당과 농촌활력대회'의 메인 프로그램은 김장 담그기 체험이지만 윷놀이와 투호놀이, 연날리기 등 전통놀이가 부대프로그램으로 운영돼 참석자들의 즐거움을 더해줬다.
아삭하고 싱싱한 익산 배추와 정성이 가득한 맛있는 양념으로 특별한 김장을 할 수 있는 이날 행사는 농촌마을 주민들의 신나는 공연은 물론 수육과 군고구마 등 김장날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에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까지 더해져 하루 종일 웃음꽃이 활짝 피어났다.
식 체험과 공예체험 등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은 물론 꽃차 시음과 두부 시식 등도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김장체험 한마당은 사전신청을 통해 163가구 641명이 현장체험에 참여했고 48가구는 차안에서 꾸러미를 받는 방식으로 함께 했다.
지난해 참가자의 32%인 68가구가 올해도 다시 참여하면서 김장 체험이 가족 단위 체험객의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전 예약은 목표량을 초과해 추가 신청 문의가 쇄도하는 등 행사 전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김장김치 버무림 행사'도 진행돼 의미를 더해줬다. 체험객, 자원봉사자가 함께 100상자 분량인 1000㎏의 김장김치를 만들어 다이로움 나눔 곳간에 전달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기도 했다.
농촌활력대회는 25개 농촌마을 주민 300여명이 참여해 1년 동안 갈고 닦은 노래와 건강댄스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라탄공예, 시화전도 진행된다. 또한 초대가수, 기타연주, 고고장구 등 풍성한 축하공연은 참석자들의 흥을 돋웠다.
행사 현장에는 익산시 마을 전자상거래 '익산몰'이 참여해 도시민에게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을 알리고 직거래 장터 운영으로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썼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행사가 공동체 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도시와 농촌이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의 어려운 세대에 온정이 전달돼 외로운 이웃들에게 기쁨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춘석 의원(전북 익산갑)은 "예전에는 김장이나 모내기 등 힘든 일을 할 때 동네 사람들이 품앗이로 함께 모여 하고 한 켠에서는 어르신들이 흥을 돋우곤 했다"며 "오늘처럼 익산시민들이 함께 잘 어우러져 지내는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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