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정상화와 농민 생존권을 위한 끝없는 투쟁에 늘 함께하겠습니다."
21일로 '쌀값 정상화와 농산물 가격 정상화'를 위한 국회 천막농성 16일째를 맞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의 각오와 의지가 날이 갈수록 더욱 단단하게 굳어지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전날 오후에 '제2차 전농 총궐기대회'에 함께하며 농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들었다. 윤석열 정부는 물가를 핑계로 저관세(TRQ)·무관세(할당관세) 수입을 남발하며 쌀값 폭락을 초래했다. 그 결과 통계청이 발표한 이달 15일자 쌀값은 80kg 기준에 18만2872원으로 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쌀값 안정과 농산물 가격 정상화는 농민의 생계뿐 아니라 국가 식량 안보를 지키는 일이다. 이원택 의원은 급기야 "농식품부를 해체하라"며 대(對)정부 투쟁 강도를 높이는가 하면 "끝까지 농민들과 함께하며 반드시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의 천막농성은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됐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10명과 함께 '쌀값 및 농산물 가격 정상화'를 위한 국회 본청 앞 작은 천막에 몸을 들여 놓았다. 이원택 의원 등은 쌀값 하락을 막지 못한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의 사퇴와 함께 ▲양곡법·농안법 개정안 통과 ▲쌀값 20만원(80㎏ 기준) 유지를 위한 추가 시장격리 ▲정부 정책 이행과정에서 발생한 농협 손실 보상 등을 촉구했다.
이달 12일에는 쌀값 폭락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농정 실패를 강하게 비판하며 쌀값 정상화를 위한 예산 확보와 양곡관리법 개정 등 제도적 개선 방안 추진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시 회견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윤석열 정부의 추가 시장격리 및 무이자 지원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가 개최한 '농정 혁신 촉구 농민 총궐기 대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원택 의원은 "노동자는 임금으로 투쟁하듯 농산물가격은 농민의 목숨값"이라며 "수급조절을 통한 농산물가격안정에 실패한 농식품부는 해체해야 한다"고 거듭 목청을 돋웠다.
사실 계속되는 실패로 윤석열 정부가 물가 중심의 수입농정에만 의존한다면 과거의 농식품부와 다를 바 없다. 이원택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농식품부가 물가 관리에만 치중하며 본연의 역할을 잃어가는 현실을 지적한다.
차라리 농식품부를 해체하고 농산물 수입청과 물가 관리청을 신설해 기재부로 편입하고 용·배수 관리는 환경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한다.
주말을 제외하고 주중 5일간 계속된 국회 천막농성은 21일로 16일을 맞았다. 이원택 의원은 "끝까지 농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자세를 가다듬을 정도로 강인한 의지를 보여줬다.
전주시의원부터 대통령비서실 균형발전비서관실 행정관, 전북자치도 정무부지사,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등을 거쳐 21대에 이어 22대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이원택 의원은 '겸손한 원칙주의자'에 속한다. 아닌 것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니라도 주장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그가 현재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쌀값 정상화 등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끝없는 투쟁에 농민들과 늘 함께 하겠다는 이원택 의원의 결기는 결코 헛구호가 아님을 행동으로 웅변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