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의 건강 향상을 위해 경영난에 빠진 부산의료원을 되살리기 위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부산시 역할을 촉구하는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0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의료에 대한 부산시민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인식조사 결과 부산의료원 운영부진의 일차적 책임은 '지방정부'라는 응답이 41.5%로 가장 많았고 '중앙정부 35.4%, '부산의료원' 15.1%로 나타났다.
부산의료원의 필수 의료서비스 확충을 위해 부산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찬성이 88.1%, 반대는 6.6%에 그쳤다. 부산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부산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도 찬성 83.9%, 반대 8.0%로 조사됐다.
공공의료가 책임져야 할 피수 의료서비스로는 감염병(87.8%), 외상 및 응급의료(87.4%), 산모와 아동의 건강(83.2%), 심장질환과 뇌졸중(83.1%), 암(80.1%), 치매 및 노인성 질환(76.8%) 등의 응답이 많았다.
공공의료 중요성에 대한 질문에서는 중요하다는 응답이 91.3%를 기록했으며 공공의료가 취약한 일차적 책임은 '지방정부'와 '지역 정치권'이 총 47.0%, '중앙정부'가 46.4%로 나타났다.
부산시민 건강 향상을 위해 공공병원 확충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87.3%, 없다는 응답은 8.1%에 불과했다.
공공병원의 요건에 대해 각각 어느 정도로 중요하냐는 질문에 응급의료, 감염병, 분만(83.5%), 경영과 회계 투명성(82.8%), 소외계층 위한 공익적 진료(79.0%), 병원의 민주적 운영(76.9%), 시민들의 참여 보장(69.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현재의 부산의료원 운영 부진의 일차적인 책임은 부산시에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목할 것은 부산시민이 부산의료원의 정상화와 필수 의료서비스 확충을 위한 부산시의 책임 있는 예산 및 운영지원을 바라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의료원을 정상화하고 부산지역 공공의료 강화, 확충을 위한 부산시의 올바른 해법이 필요하다"라며 "올해와 같은 예산으로 부산의료원 정상화가 가능한가. 운영비를 확대 편성하고 정상화를 위한 재원을 계획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지적하면서 부산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관련 기관과 단체가 함께하는 '민관TF'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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