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음에 따라, 이 판결이 확정되면 차기 대선 출마가 불가능해지게 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 내 '3김'으로 불리는 전현직 광역단체장 3인방(김동연·김두관·김경수), '3총'으로 불리는 전직 국무총리 3인방(김부겸·이낙연·정세균)의 동정에 관심을 기울이는 시선도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연일 이 대표와 당 지도부와 공명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김 지사는 판결 당일인 지난 15일 "사법부 판단, 매우 유감스럽다"며 "대한민국에 법의 상식과 공정이 남아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한 데 이어, 16일에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김 지사는 "늦은 가을 비 내리는 저녁, 나라의 앞날이 걱정"이라며 "시민들 열기가 뜨거웠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오는 18일 반도체 정책협약식, 적십사 특별회비 전달식과 싱가포르 부총리 접견을 제외하고는 다음주 내내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17일 SNS에 쓴 글에서 "87년 민주화 이후, 대선후보였던 정치인이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 받은 사례는 없었다"며 판결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메시지를 냈다.
김 전 지사는 다만 "그렇다고 법치주의를 부정할 수는 없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러나 국가는 법치만으로 작동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허위사실 유포라는 혐의에 대해 검찰이 2년을 구형하고, 1심 재판부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형량을 선고한 것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독일 유학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년 1월 비명계 낙선자 중심 원외모임 '초일회'가 김 전 지사를 초청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초일회는 12월 초에는 '3총' 중 하나인 김부겸 전 총리를 초청해 '미국 대선 평가와 한미관계 및 국제 정세 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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