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포항 2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노조에 통보한 가운데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포항지부 현대제철지회는 사내하청 노조인 현대IMC지회, 민주노총 포항지부와 함께 15일 오후 현대제철 포항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공장 전체 구조조정을 위한 시작이라며 포항공장 내 2000명 노동자들의 가정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시작한다”라고 선언했다
현대제철 노조 이동기 지회장은 발언을 통해“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불과 7~8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일류상품을 5개나 생산하며 현대제철의 핵심 공장으로서 역할을 해왔고 2014년에는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로부터 건축(용접)구조용 압연 형강, 레일, 특수강, 철근 등 4개 제품·9개 KS 규격에 대한 검사 부문의 국가공인기관으로 인정받은 공장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징공장 준공 후에는 포항공장 생산 제품을 타공장에서 대체 생산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왔고 인천 당진 공장에서 대체 생산 물량을 늘리며 포항공장의 물량과 특수강 전문인력을 다른 공장으로 빼 가며 포항공장에 대한 투자는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2012년과 2014년에 단체협약을 통해 설비투자를 합의했지만 현대차그룹 차원의 경영방침 아래 포항공장 노사의 투자합의는 지켜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항 2공장과 3제품장 특수강 후처리 라인 폐쇄는 단순한 경기 침체와 가격 경쟁력 약화 때문이 아니라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축소와 수익 극대화라는 기업논리만 앞세운 위장 폐쇄, 포항공장 전체 구조조정을 위한 시작”이라 주장하며 “포항공장을 없앨 것인지 사업을 지속 할 것인지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포항공장을 없앨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며 지역과 노동자가 함께 살 수 있는 투자계획을 내놓을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한편 현대제철 포항2공장에는 약 400여명이 넘는 직영 노동자와 사내하청 노동자가 함께 근무하고 있고, 다른 현장인 3제품장 특수강 후처리 라인의 사내하청 노동자들 30여 명이 근무하는 곳은 이미 도급계약을 올해 말까지로 한다는 도급 해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 졌다.
현대제철 사내하청 현대 IMC의 노조지회 간부는 전체 조합원 900여 명 중 250여 명이 일하는 현장이 현대제철로부터 도급계약해지를 통보 받았다고 밝혀 현대제철이 사실상 비정규직인 사내 하청 노동자들부터 쉽게 구조조정이란는 이름의 해고로 내몰고 있다고 현장이 동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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