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파이팅!", "긴장하지 말고 시험 잘 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부산 동래구 사직고등학교 앞에는 수험생들의 차분한 발길이 이어졌다.
수능 한파 없이 비교적 포근한 날씨 속 수험생들은 예년보다 한결 가벼운 옷차림을 한 채 서둘러 고사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고사장 앞에는 과거처럼 떠들썩한 응원전은 없었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른 아침부터 나와 제자들을 안아주거나 머리를 쓰담듬어주며 긴장을 풀어줬다.
부산진여고 고3 담임 서희정, 박미영 교사는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한 우리 수험생들 정말 고생많았다"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긴장 반, 설렘 반의 모습을 보이던 수험생들은 교문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거나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서로를 독려했다.
부산예고 3학년 최한별 양은 "조금 떨리고 긴장도 되지만 3년 동안 열심히 노력한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잘 마무리 하겠다"고 씩씩하게 고사장으로 들어갔다.
학부모들은 운전기사를 자처하며 수험생 자녀를 배웅했고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자녀를 고사장에 들여보낸 뒤에도 한 부모는 쉽사리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익명을 요구한 사직여고 한 학생의 부모는 "떨지 않고 평소 하던대로 실력을 발휘하길 바란다"며 "시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올해 부산지역 수능시험 응시자는 2만7356명으로 58곳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친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됐고 최종적으로 오후 5시 45분에 마친다. 성적통지표는 12월 6일 수험생에게 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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