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경기도내 고등학교에서는 수험표 배부와 배정된 시험장을 확인하는 수험생 예비소집과 출정식 등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수원 수성고등학교에서는 1·2학년 학생들이 수능을 치르는 고3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한 출정식이 열렸다.
학교 본관 출입구부터 교문까지 이어진 200여m 길에는 교사들과 학생회에서 마련한 레드카펫이 깔렸고, 1·2학년 학생들은 파란색 풍선을 들고 고3 선배들을 배웅했다.
일부 학생들은 ‘수능 대박’·‘찍어라, 그것이 정답이다’ 등의 응원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모습도 보였다.
교실에서 담임교사에게 수험표를 받고 ‘수험생 유의사항’ 등을 전달받은 고3 수험생 299명이 본관 건물 밖으로 나오자 후배들은 힘차게 북을 치며 응원의 메시지를 외치는 등 선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박해오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도 함께 도열해 하루 뒤 수능을 치르게 될 제자들의 어깨를 토닥이며 격려했다.
박 교장은 "모두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하길 바란다"며 "수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닌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기회는 많다는 점을 꼭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같은 시각 운동장 한 켠에 마련된 재수생 수험표 배부처에서는 이 학교 졸업생 189명이 수험표를 교부받았다.
학교 측은 이들을 위해 학부모회에서 준비한 과자와 음료수 등을 함께 나눠주며 또 한번의 도전을 응원했다.
한편, 올해 도내에서는 19개 시험지구·344개 시험장·5946개 시험실에서 15만3600여 명이 수능에 응시했다.
이는 지난해 14만6122명보다 7478명 증가한 수준으로, 전국 최대 인원이다.
수험생은 시험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시험장에 출입할 수 있으며, 오전 8시 10분까지 수험표와 신분증 및 도시락 등을 지참한 뒤 지정된 시험실에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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