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김재용)의 지난 12일 행정사무 감사에서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의 저조한 연구장비활용도가 도마위에 올랐다.
<프레시안> 취재 결과 홈페이지를 통해 연구장비 사용을 안내하는 여타의 테크노파크와 달리, 대구TP 홈페이지에는 관련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활용률 저조 연구장비, 숨바꼭질 예약방법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가 진행한 대구TP 행정사무 감사에서 장비 활용률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윤권근 의원은 "지난 5년간 구매한 장비 56종에 대한 장비 사용 실적이 편차가 너무 심하다"면서 "고가 장비를 구매했는데 15%, 20% 정도 사용 실적이 나오는 장비는 수요 조사가 제대로 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대구TP에서 운영하는 연구용 장비 56종 중 설치기간이 짧은 3종을 제외한 53종 가운데 절반 이상의 장비활용도가 50% 미만이며, 15종 장비는 활용도가 3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수요자에게 맞게 운영하고 있냐고 질문했다.
대구TP 관계자는 "홈페이지상에 장비를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기자의 취재결과 대구TP 홈페이지에서 연구장비 현황과 예약 메뉴는 찾아볼 수 없었다.
반면 강원테크노파크, 대전테크노파크, 경남테크노파크, 경기테크노파크, 세종테크노파크는 홈페이지 첫 화면을 통해 연구장비사용 신청으로 바로 접근가능했다.
대구TP 연구장비 시스템 접근방법을 묻는 질문에 대구TP 관계자는 "대구연구장비정보시스템(이하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며 별도의 홈페이지를 안내했다.
문제는 이 시스템을 기자가 직접 확인한 결과 그 연구설비 이용 안내내용이 부실했다.
1억 7천7백만 원의 '엑스선컴퓨터 단층촬영기'의 경우 담당자와 연락처는 물론 연구장비의 위치조차 나와 있지 않았다.
1억 원이 넘는 다른 일부 고가 장비도 마찬가지여서 시스템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태우 위원은 대구TP 메타버스 사업의 실적 부진을 지적하며, 이러한 사업의 향후 방향을 재검토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 개선 방안을 촉구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