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은 1200년 전 당나라 사신 대렴공이 차 씨앗을 들여온 차 시배지로의 그 역사성을 자랑한다.
2017년 ‘하동 전통차 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되고 2023년 국내 최초 차 분야 국제 승인 행사인 ‘하동세계차엑스포’를 성황리에 개최하는 등 차 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하동군이 일상 전반에서 차 문화를 소중히 여기고 이를 지속해서 계승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하동군의 차 문화 확산과 관광 활성화의 중심에는 하동야생차문화센터가 있다. 이는 박물관, 체험관, 판매장, 치유관으로 구성돼 방문객들에게 차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지역민과 함께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연구·개발해 다양한 체험과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지역의 매력을 극대화 하기 위한 노력과 역할을 다하고 있다.
센터 내 1층에 자리 잡은 ‘티 카페(tea cafe) 하동’은 탁 트인 전망과 넓은 공간에서 다양한 차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차 셀프 코너’를 통해 하동의 유명 다원의 고급 녹차(우전)를 기호에 맞게 선택해 체험할 수 있는 기존의 카페들과 차별화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하동 전통음료 잭살탕, 말차를 활용한 에이드와 아이스크림, 녹차를 활용한 와플과 가래떡 등 하동에서 난 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메뉴를 개발·판매 중이다.
카페 2층에서는 ‘티 클래스’와 ‘차와 명상’ 하동의 특색을 담은 힐링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이를 통해 차와 명상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다.
올해 2월부터 시작된 티 클래스는 티소믈리에 하동, 하동 에피소드티, 차와 명상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명상을 심신의 안정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차분함의 다도를 처방하는 등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8~9월 여름 휴가철에는 쌍계사 템플스테이와 연계한 ‘차와 명상’ 프로그램을 선보고 10월부터 시작한 ‘임신부 태교 클래스’는 디카페인 차를 활용한 티클래스와 함께 부부가 함께하는 명상 요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태교 여행을 찾는 임신부 가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동군은 이와 함께 지리산과 계곡 뷰의 독보적인 지리적 경쟁력을 활용해 켄싱턴리조트 등 숙박·관광시설과 연계한 ‘하동차문화여행, 자연힐링여행’과 같은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 차 문화와 지역 관광을 연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방문객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접근성이 뛰어나고 세상에 하나뿐인 하동만의 아름다운 다원길을 체험할 수 있는 ‘하동형 시크릿가든’ 차밭 18곳과, 야생차유통센터에서 관아다원까지 이어지는 천년다향길도 갖춰 전체적인 여행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천년다향길은 1코스(야생차유통센터~차시배지, 4km)와 2코스(차시배지~관아다원, 4km)로 나뉜다.
‘티 마켓 하동’은 차 애호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개장 후 7개월 만에 누적 매출액 1억 원을 달성했다.
현재 총 37개소의 업체와(제다 28개소, 다기 7개소, 다구 2개소) 협업해 총 348종류의 차·다기·다구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매년 공고를 통해 새로이 입점 업체를 모집해 포장 디자인 등 경쟁력 있는 다양한 제품과 합리적 가격의 제품들로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차 산업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하동군은 수도권 공공시설에 ‘별천지 차 문화관’을 개설하여 전국의 차 애호가들이 차(茶)를 마중하는 차 사랑방 역할은 물론 신세대 소비자까지 아우르는 차 문화 네트워크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차(茶)농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군의 전폭적인 지지가 마중물이 돼 야생차문화센터 운영이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소통하여 하동 차(茶)와 그 문화의 숨은 매력을 방방곡곡(坊坊曲曲)에 알리고 하동만의 차별화된 치유·힐링 콘텐츠를 개발과 운영해 하동 차의 대중화 기반을 마련하고 힐링·관광·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