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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 규모 금란도 토사를 새만금에 쓰고 그 자리에 군산항 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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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 규모 금란도 토사를 새만금에 쓰고 그 자리에 군산항 준설"

군산시민단체 "컨베이벨트로 토사 이동…국가 예산 대폭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어"주장

군산지역 항만관련 시민단체가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공사' 착공을 앞두고 '군산항 준설토 운용방안'을 감사원과 항만청 등 관련기관에 긴급 제안했다.

금강농촌사회포럼(대표 김용옥)은 지난 7월 '해양수산부와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는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을 위한 지난 2021년 예비타당성 결과가 조작됐다'는 내용의 국민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한 바 있다.

당시 청구 내용을 보면 이 단체는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축조사업이 해양수산부와 국토부 간 협조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5500억 원 가량의 국가예산의 낭비가 예상되며 적정성 문제로 이명박 정부 인수위와 감사원이 12년 전에 철회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작으로 부활됐다며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금강농촌사회포럼과 연대해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힌 사단법인 군산항발전시민협의회(회장 이성구)는 이와 관련해 "감사원 감사 청구 이후에도 해양수산청은 천문학적 예산 낭비가 확실한 사업을 의도대로 설계를 계속 진행해 공사 발주를 목전에 두고 있다"면서 "국가예산 낭비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군산항 준설토의 효율적인 운용방안을 긴급 제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가 긴급 제안한 방안을 보면 "올해까지 투기가 완료돼 용도 수명이 다한 것으로 알려진 금란도 투기장의 토사를 컨베이어 시스템을 이용해 토질이 안정된 순으로 새만금으로 운송해 새만금 매립재로 활용하고 새만금으로 운송된 금란도 투기장 토사 공간에는 군산항 유지 준설토를 투기하게 되면 새로운 투기장을 확보한 셈이 된다"는 것이다.

이 단체 이성구 회장은 "검토 결과 약 3000만㎥로 추정되는 금란도 투기 토사를 새만금 매립 토사로 활용할 경우 총 비용(컨베이어 시스템 건설비,운송비,부대비 등 포함)은 1500억 원 내외로 추산돼 시행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할 경우 "새만금은 양질의 매립토사를 저렴하게 얻을 수 있고 군산항은 충분한 유지준설토 투기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으며 국가는 제2준설투기장을 조성하지 않아 천문학적인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군산항시민발전협의회측은 이같은 내용의 긴급제안을 감사원과 해양수산부,새만금개발청, 전북도와 군산시 등 관련기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새만금 산업단지 부지확장을 위한 매립토를 새만금호를 준설해 사용하면서 계속된 준설로 인해 새만금호 수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마이너스 1.5m 수위로 유지되는 새만금호는 방조제 수문을 개방한다 해도 바깥 바다와의 수위편차가 심해 해수유통이 원활하지 않고 이로 인해 새만금호의 수질 오염은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24년 1월 26일에 방송된 KBS추적60분,'새만금 수질 이대로 괜찮나' 방송 화면, 사진 왼쪽은 하루 두번 싸이렌이 울리면서 갑문이 열리고 새만금 내부에 있던 시커먼 물이 바깥 바다로 방류되기 시작하는 모습, 사진 오른쪽은 방류된 새만금호 내부 물이 바깥 바다를 검게 물들이며 방류되는 장면 ⓒKBS추적 60분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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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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