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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청와대 가면 뒈진다"…"용산 이전도 명태균 입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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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청와대 가면 뒈진다"…"용산 이전도 명태균 입김?"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인에게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관여한 듯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50초 분량의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이 파일과 녹취록에 따르면 명 씨는 지인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내가 뭐라 하데. 경호고 나발이고 내가 (김 여사에게) 거기(청와대) 가면 뒈진다(죽는다) 했는데, 본인 같으면 뒈진다 하면 가나?"라고 말한다.

명 씨는 또 "청와대 뒷산에 백악산(북악산)은 좌로 대가리가 꺾여 있고, 북한산은 오른쪽으로 꺾여 있다니까"라며 "김종인 위원장 사무실에서 보니까, (사무실이) 15층이니까 산중턱에 있는 청와대가 딱 잘 보이데"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통화가 윤 대통령 당선 직후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 씨는 또 "(김건희) 본인이 영부인 사주가 들어앉았고, 그 밑에 대통령 사주는 안 들어왔는데 (대선이) 3월 9일이라서 당선된다 그랬다"며 "'왜 그렇냐'고 해서 꽃이 피기 전에는 윤석열이 당선되고, 꽃 피면 이재명이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실제로 윤 대통령은 당선 직후 대통령실 이전을 무리하게 추진했다. 마치 청와대에는 단 하루도 발을 들이지 않으려는 것처럼 보였다"며 "녹취에 나온 발언대로면 '청와대에 들어가면 죽는다'는 명 씨의 조언을 김 여사가 완벽하게 신뢰했고 이 때문에 대통령실 이전을 서둘렀다는 설명이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창원지검)에서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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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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