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도산면 의일리 폐기물재활용시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5일 안동시청을 찾아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23일에 이어 시청 정문 앞에서만 벌써 두 번째다.
시설이 들어서는 도산·녹전면 인근 주민들은 “펠렛 공장이라고 의일리 주민 몇 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가졌지만 하수도 찌꺼기를 모아 연료로 만드는 슬러지 공장으로 변했다며 허가 취소와 공장 폐쇄가 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 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그들은 권기창 안동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집회 도중 안동시청으로 진입을 시도 했고, 이를 막는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앞서 주민들은 도산·녹전면 일대에 수십 장의 반대 현수막이 걸고, 이어 9월 29일은 도산면 및 녹전면 100여 명이 폐기물재활용시설 건축 현장에서 집회를 열었고 10월 23일, 11월 5일은 시청 정문 앞에서 해당 시설물의 건립 중단을 촉구했다.
투자금 약 200억 원을 쏟아부어 올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해당 폐기물재활용시설은 안동시 도산면 의일리에 전체 부지 7350㎡에 1968㎡ 규모의 건축물과 장비 등을 구축 ‘하수처리오니’와 ‘폐수처리오니’를 반입해 톱밥과 혼합 후 건조, 성형 등 재활용 과정을 거쳐 고형연료를 생산, 열병합발전소에 일 생산량 96t을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이곳 사업자는 폐기물처리 사업계획서 적합 통보를 득하고 이에 따라 개발행위허가(2022.06.28.), 건축허가(2022.06.30.) 등 개별허가를 얻어 현재 토목,건축 공정률 90%로 이상에 이르러 올해 가동을 목표로 했다.
5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도산면 의일리 폐기물재활용시설은 허가 기간이 11월 25일로 정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폐기물처리 사업계획서 적합 통보 조건 변경 사항에 따라 적정 통보된 사업계획 내용 중 주요 사항을 변경하고자 할 경우에는 허가신청 이전에 사업 변경 계획서를 제출하여 적정통보를 다시 받도룩 되어 있다.
하지만 건축물 준공 후 하수슬러지 건조시설 설비를 갖추는 기간만 짧으면 6개월에서 길면 12개월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사업자들은 투자금액이 벌써 수십억 이상을 들인 이상 어떻게든 이 사업의 연장선에서 좋은 방안과 대안을 찾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처럼 건축물 준공이 다다른 시점에서 주민들의 공사 중단과 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허가기관인 안동시로서도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조심스레 전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행정 절차상 하자를 확인하지 못했다. 사업자와 주민간의 조율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며 “섣불리 뭐라 말 할수 있는 입장은 아니고 소통하며 서로에게 협조를 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연장되는 시간 속에서 사업자들의 입장, 주민들의 입장, 안동시의 입장이 서로 달라 각자의 고통과 책임이 따를 수 있다는 각론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사업자 대표 K씨는 “주민들의 입장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주민들은 물론 시 관계자들에게도 더 많은 소통과 협조를 구하며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무조건 반대를 하는 민원만으로 모든 사업을 반려한다는 것이, 사실상 현실과는 크게 동떨어지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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