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청은 일선 경찰서별 제각기 설치 운영했던 방범시설물의 디자인을 일원화해 이달부터 적용·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경기남부청과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회는 범죄예방 관리구역에 설치하는 안내표지판, 노면표시, 로고젝터 등 7종의 방범시설물 표준디자인 제작을 마쳤다.
이번 디자인 표준화 정책은 경찰서마다 각각 달리 설치한 방범시설물 디자인을 도경찰청 차원에서 일원화한 것으로써 전국 최초 사례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경찰차량에 사용된 파랑색, 노랑색, 흰색을 활용하면서 글자 수를 최소화해 시인성을 높였고, 경찰로고를 삽입해 상징성을 부각함과 동시에 범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도록 제작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시설물별 역할, 설치위치, 크기, 재질 등을 명확히 설명하는 가이드라인도 마련해 현장에서의 활용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정책은 경기남부자치경찰위원회 주관 ‘지역특화 정책발굴 사업’ 공모에서 실현가능성·지속가능성·효과성을 인정받고, 도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채택돼 위원회와 경기남부경찰청이 함께 추진했다.
제작 과정에서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디자인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을 찾아 자문을 받고 각 경찰서 담당자들의 의견을 반영했으며, 시설물 제작 업체와 협의해 샘플 제작을 통해 성능 확인을 거치는 등 4개월여 동안 노력을 기울였다.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이번 방범시설물 표준디자인 제작은 도민안전을 위한 범죄예방 노력의 일환으로, 경기남부권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동일한 디자인을 통해 경찰이 관리하는 구역임을 인식할 수 있고 시설물의 질적 향상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기존에 설치된 시설물들을 일괄 교체하지는 않고, 노후·훼손돼 교체가 필요한 시설물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해 향후 모든 방범시설물을 표준디자인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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