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전형으로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들의 학점이 전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의원이 3일 서울대에서 지역균형선발전형 관련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서울대 학부 졸업 학생 중 지역균형전형 출신 평균 학점은 4.3점 만점에 3.67점으로 전체 평균 3.61점보다 0.06점 높았다.
지역균형전형은 수도권 대학이 교육부 권고에 따라 10% 이상의 입학생을 교과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제도다. 서울대는 각 고교에서 학교장이 2명 이내로 추천한 학생을 서류, 면접, 수능 최저 기준 등 정해진 절차에 따라 선발하는 방식으로 이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입학생 3670명 중에는 628명(17.1%)이 지역균형전형을 통과해 선발됐다.
지역균형전형을 통과한 학생들의 학점은 평균뿐 아니라 모든 전공계열에서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예체능 0.32점(3.92점>3.6점), △의학 0.1점(3.41점>3.31점), △인문사회 0.04점(3.82점>3.78점), △자연과학 0.04점(3.5점>3.48점), △공학 0.02점(3.5점>3.48점) 등이다.
올해 2월 서울대 학부를 졸업한 지역균형전형 출신 학생 355명 중 성적우수장학금을 받은 적이 있는 학생은 92명(25.9%)이었다.
백승아 의원은 서울대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지역균형전형이 지역에 상관 없이 학교 교육을 통해 성장한 우수한 학생들에게 고른 기회를 보장할 수 있는 전형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힌 점을 언급한 뒤 "서울 상위권 대학 입시에서 사회적·경제적·지역적 다양성을 확대해 교육기회 격차를 줄이는 등 과열된 입시 경쟁을 완화하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양성 교육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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