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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는 '전북패싱' 걱정하는데 전북도는 '도지사, 한국경제 최고 리더 선정' 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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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는 '전북패싱' 걱정하는데 전북도는 '도지사, 한국경제 최고 리더 선정' 치적

전북특자도가 최대 핵심과제인 기업유치 실적이 올해 투자금액 13조 원을 넘어서면서 김관영 도지사가 '한국경제 최고 리더'로 선정된 것처럼 홍보에 나서 눈총을 사고 있다.

전북특자도는 28일 "김관영 지사가 '2024 한국경제 최고 리더'로 선정됐으며 이에 따라 전북은 한국 최고의 혁신경제도시로 우뚝 섰다"고 밝혔다.

이날 전북도에 따르면 김관영 지사는 한국경제미디어그룹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중소벤처기업부,대한상공회의소,동반성장위원회가 후원한 올해 첫 행사에서 한국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혁신경제도시 부문에서 '제1회 한국경제 최고의 리더'에 선정됐다.

전북도가 밝힌 주요 성과 내용을 보면 2022년 7월부터 최근(2024년 9월)까지 민선 8기 들어 전북도가 체결한 투자협약은 기업 147개사, 투자금액 13조 499억 원, 고용인원 1만 4772명(예정인원 포함)에 이른다.

전북특자도가 주목할 만한 점으로 내세운 내용을 보면 "투자기업 대부분이 이차전지 기업"이다. LG화학과 LS MnM,LS-L&F배터리 솔루션 등 이차전지 관련 25개 기업에서 9조1613억 원의 투자협약을 끌어 냈다.

전북도는 "이러한 추세라면 10년 뒤 '이차전지'하면 전북이 자연스럽게 연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우연히 며칠 전 개청 11주년을 맞아 새만금개발청 김경안 청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새만금청의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 "우선 2023년 투자진흥지구에 이어 같은 해 7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 정부의 친기업 정책에 힘입어 새만금 국가산단에 10조 2천억 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한 점"을 강조했다.

김 청장은 "개청 후 9년 간 성과(1조 5천억 원)의 약 7배에 이르는 규모"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언뜻 보면 전북특자도와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에 각각 10조 원 이상의 투자 성과를 이룬 것으로 보이지만 새만금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유치된 성과로 같은 내용이다.

이같은 전북특자도의 새만금 투자유치 성과 홍보는 최근 실시된 국정감사 내용을 들여다 보게 되면 조금은 머쓱해진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의 종합감사에서 "2024년 국토부 주요 SOC 신규사업 예산 총 50개 중에서 유일하게 전북만 사업이 단 한 건도 없다"며 "최근 5년 간 전북에 배정된 예산도 전체의 단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국토교통부의 주요 SOC 사업과 관련한 '전북 패싱'이 도를 넘어서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수도권 중심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지방은 소멸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북특자도가 "김관영 지사가 2024 한국경제 최고 리더로 선정"됐으며 "이에 따라 전북은 한국 최고의 혁신경제도시로 우뚝 섰다"고 홍보하는 것은 "전북도와 도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인구소멸 위기에 몰린 전북도의 전반적인 상황을 외면한 채 '도지사의 성과'를 치켜세우기 위해 유난을 떤 '난센스'"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북특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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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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