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선도도시' 익산에 3000명 대규모 베트남 가족이 집결한 까닭은?

30만 재한 베트남인의 최대 축제인 '제4회 VFAK동향컵 축구대회'가 27일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금마축구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VFAK동향컵 축구대회'는 베트남인 최대 커뮤니티가 모여 함께하는 연합 축구대회로 국내 22개 도시에서 40개 팀, 1000여 명의 베트남인 선수를 포함한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다문화 가족 등이 함께하는 대축전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주한 베트남 대사관의 응웬딘 중 부대사를 비롯한 지역 내 6개 기업 관계자, 베트남 축구 선수와 가족 등이 대거 참석해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어 "다채로운 문화가 꽃 피고 내·외국인이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다문화 선도도시 익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익산시

특히 이번 대회는 익산시와 주한베트남대사관이 지난해 맺은 인연을 올해도 이어간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익산시는 지난해보다 참가 인원이 2배 가량 늘어난 만큼 안전사고에 대비해 익산경찰서와 협력을 강화했다.

전국에서 모인 3000여 명의 베트남 가족들은 이날 행사에서 모처럼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함께 웃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타국에서 열린 대규모 대회에서 오랜만에 고향 사람을 만난 베트남 가족들은 서로 안부를 주고 받는 등 흡사 축제를 방불케 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와 열정을 보여줬다.

베트남인들은 다문화 가족에 대한 많은 배려에 나서는 익산시의 다양한 정책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익산시는 내외국인이 함께하는 성숙한 '다문화 선도도시'로 자리하기 위해 지난해 3회 대회부터 익산에 최초로 유치한 후 올해 더 많은 베트남 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대회를 추진해 박수를 받았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축구 대회가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잠시나마 달래고 따뜻한 정을 나누며 한 가족임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익산시는 글로벌 문화관, 다문화 이주민 플러스 센터 등 관련 기관들을 통해 앞으로도 세심하고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다문화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