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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물난리' 이유 있었네…홍수위 아래 설치된 배수장 전북에만 19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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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물난리' 이유 있었네…홍수위 아래 설치된 배수장 전북에만 19곳

경기 12곳보다 더 많아 배수장 침수로 펌프 사용 못하면 큰 피해

폭우가 쏟아졌을 때 물을 담아낼 수 있는 최대 상한선을 '홍수위(洪水位)'라고 말한다. 한 마디로 물을 최대로 저장할 수 있는 수위를 뜻하는 데 하류의 홍수를 조절하기 위해 공간을 비워둔다.

기후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홍수와 침수 등 농어촌 배수장과 인근 지역이 큰 피해를 입고 있지만 배수장이 홍수위 아래에 위치한 곳이 전북에만 1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배수장 가운데 총 226곳이 홍수위보다 낮은 위치에 설치되어 있어 심각한 수해 피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원택 의원은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곳이 농촌지역인만큼 수해를 철저하게 예방하기 위한 농어촌지역 정비에 농어촌공사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택 의원실

특히 전북의 경우 홍수위보다 낮게 설치된 배수장이 초 19곳에 달해 비만 오면 물난리가 발생하는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경기 12곳 ▲강원 2곳 ▲충북 8곳 ▲전남 4곳 등과 비교해도 많은 수치이다.

베수장이 홍수위 아래에 위치하면 집중호우 시 배수장이 누전으로 인해 감전사고에 노출되거나 전기기설이 물에 잠겨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폭우로 급속도로 물이 불어나는 상황에서 배수장 침수로 배수펌프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경우 자칫 큰 피해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이원택 의원은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곳이 농촌지역인만큼 수해를 철저하게 예방하기 위한 농어촌지역 정비에 농어촌공사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농어촌 배수장과 배수로 등 수리시설을 정비하고 개선하는 사업을 통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어촌 지역의 기후위기 대응력을 높여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농어촌공사의 기후위기 대응 인력은 현재 1개 조직 6명에 불과한 수준으로 조직 정비와 인력 충원이 매우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원택 의원은 "기후위기 단순한 날씨 변동을 넘어서, 농업과 농어촌 지역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농어촌공사가 기후위기 전담조직 강화에 적극 나서야 하며 긴급 상황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농어촌공사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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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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