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장성 필암서원에서 오는 18~19일 '제1회 전통공연예술제'가 열린다.
17일 군에 따르면 '2024년 전라남도 지역대표공연예술제 공모사업' 선정으로 마련된 이번 예술제에서 선보일 공연은 조선시대 유학자 하서 김인후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창극 작품 '선비길'이다.
필암서원이 배향하고 있는 하서 김인후 선생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유학자이자 인종 임금의 스승이다.
인종과 사제, 군신 관계를 넘어서서 깊은 우정을 나눴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종이 하서 선생에게 직접 하사한 '묵죽도'가 유명하다.
창극은 판소리에 극적인 요소를 더한 전통극으로, 공연은 장성지역 예술단체 사단법인 청강창극단이 맡았다.
극작품 속 배경이 되는 실제 장소인 필암서원에서 공연이 펼쳐지는 '실경' 창극이어서 더욱 큰 관심을 끈다.
예술제는 18일 창극, 19일 콘서트로 나누어 진행된다.
먼저 18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공연은 전통악기 연주와 김은숙 가야금 병창의 무대로 막을 연다.
본 공연 순서에는 청강창극단과 '100인 합창단'이 청절당, 확연루 마당 등을 무대로 '선비길' 공연을 선보인다.
지역민, 학생 등 100명의 단원으로 결성된 100인 합창단은 5개월간 꾸준한 연습을 거쳐 이번 무대에 오르게 됐다.
19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2부는 창극 '선비길' 갈라 콘서트와 전통악기 연주가 펼쳐질 예정이다.
김한종 군수는 "장성 최초로 열리는 전통공연예술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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