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전공의가 57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비 5분의 1 수준이다. 의정 갈등으로 인한 전문의 공급 절벽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아 13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임용된 전공의 중 사직하지 않고 수련병원에 남은 전공의는 지난달 30일 기준 1327명이다.
그 중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가 가능한 수료 예정 연차 전공의는 553명이다. 여기에 지난 9월 복귀한 수료 예정 연차 전공의 23명을 합해 내년도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는 576명이다. 이는 올해 초 시행된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는 2782명의 20.7%에 불과하다.
내년 전문의 자격 시험 응시 가능 인원이 많은 진료과는 가정의학과 96명이었고, 그 뒤는 내과 91명, 정형외과 61명, 정신건강의학과 40명, 응급의학과 33명 순이었다.
인원이 적은 진료과는 핵의학과 2명, 방사선종양학과 3명, 진단검사의학과 5명, 심장혈관흉부외과 6명, 비뇨의학과 7명 등이다.
이밖에 필수과로 분류되는 진료과의 응시 가능 인원은 소아청소년과 26명, 산부인과 12명, 신경외과 12명 등이다.
전진숙 의원은 "2월부터 이어진 의료공백이 내년에는 본격적인 의료붕괴로 심화될 것"이라며 "조속히 의정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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