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식민역사와 식민문화 청산을 위한 '식민역사문화청산제주회의’ 창립식이 3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식민역사문화청산제주회의는 최근 친일 외교와 일부 고위 공직자의 매국적 발언, 뉴라이트 득세 등을 경계하고, 식민역사와 식민문화를 청산하기 위해 창립했다.
창립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악곡인 '수제천' 동영상과 박순재 제주탐라예술단의 제주민요 공연에 이어 창립취지 동영상 상영과 인사 소개가 진행됐다.
조영배 제주대 명예교수는 개회사에서 "문화적 관점에서 보면, 역사는 경계 지평과 사건 지평에 대한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제국주의가 지배와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이 두 지평을 크게 왜곡시킨 우리의 역사를 바로잡는 일이 시급하고, 이를 토대로 참 문화와 참 공존을 위해 활동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고영철 제주향토사학자는 '한국사의 쟁점, 왜 이렇게 다를까?' 주제 강연을 통해 우리나라 역사 교육 현실에서 다른 주장에 대한, 교육자로서의 고민을 담아냈다. 또한 어떤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참 역사의 방향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창립식에서는 창립 취지와 규정, 재정에 대한 심의 의결도 이뤄졌다.
이들은 창립 취지에 대해 "제주도에서 시작되는 우리의 목소리가, 우리 민족의 참 역사 알리기와 미래지향적인 문화 창출, 그리고 이를 통한 세계 평화 공존의 길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민역사문화청산제주회의는 앞으로 일제 식민역사문화 청산과 참 역사 알리기, 제주역사와 문화 바로 세우기, 미(未) 서훈 제주 독립운동가 찾기 사업 발굴 및 서훈을 위한 운동, 도 내외 연대 활동을 추진한다.
오는 24일 오후 2시에는 주진오 박사(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의 ’뉴라이트의 실체와 역사 내전‘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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