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 7개 사설시장 중 하나인 '익산장'의 상인회장 선거를 놓고 파열음이 빚어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4일 사설시장인 '익산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회장 임기 3년이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달 11일 차기 회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91명의 회원 중에서 76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이진숙 후보가 40표를 얻어 34표를 확보한 현 이영철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당시 투표에서 무효표는 2표이었다.
논란은 상인회장 선거를 관리한 익산장 선거관리위원회가 이진숙 후보의 위법 선거운동을 이유로 당선을 취소하고 차점자인 이영철 후보를 당선자로 공표하며 불거졌다.
익산장 선관위는 이진숙 후보가 선거 당일에 투표에 참여할 것을 권유하는 문자를 발송했다며 이사회를 소집해 이진숙 후보의 당선을 취소하고 기존의 이경철 후보 손을 들어줬다.
익산장 선관위원장을 맡았던 K씨는 "이사회를 소집해 논의한 결과 이사회에서 당선 무효를 결정한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이날 오전까지 "사업 상 일정이 바쁘다"며 선거와 관련한 전화 통화를 일체 거절하고 있다.
이진숙 후보는 이와 관련해 "투표 당일에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투표를 권유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며 "자체 선관위가 상식과 규정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무효 처리한 것"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진숙 후보는 "익산장 선관위가 이사회를 거쳐 결정했다고 하지만 선거 이전의 이사회와 이후의 이사진이 서로 다르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잘못된 결정을 알리고 바로 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익산시에는 남부와 함열, 금마, 여산, 황등시장 등 5개의 공설시장과 함께 익산장과 중앙 등 7개의 사설시장을 포함한 12개의 전통시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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