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무엇을 하고 있어요?"
정헌율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장이 허리를 숙여 눈높이를 낮추고 아이에게 물었다.
그림을 그리던 한 아이가 정 시장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으며 말한다. "그림 그려요."
익산시가 지난 28일부터 다음날까지 이틀 동안 성당면 성당포구마을 금강체험관에서 진행한 '제16회 아빠랑 행복캠프'의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이다.
출산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익산시의 노력이 세간의 화제이다.
이번 캠프에는 5세부터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2명 이상 둔 13가족에 50여 명이 참여해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명랑운동회, 별밤 가족산책, 바람개비 열차와 자전거 타면서 미션 수행 등 성당포구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야외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아울러 가족티셔츠 만들기, 샌드위치·삼각김밥 만들기, 게임, 사랑의 편지쓰기 등 실내 행사도 마련돼 캠프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첫날 열린 '명랑 운동회'는 림보와 가족줄넘기, 낙하산 달리기 등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활동으로 다자녀 가족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둘째 날 진행된 생태습지 투어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가족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했다.
익산시는 이날 "적극적으로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함께하는 육아를 실천하는 긍정적인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앞으로도 일·가정 양립 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성당포구마을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을 통해 아빠와 아이들은 함께 뛰고 서로의 손을 꼭 잡으며 추억을 쌓았다"며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모두가 행복했던 오늘 아이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을 행복한 시간 보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또 "육아는 한 사람만의 역할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 해야 하는 일"이라며 "일과 가정의 양립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함께하는 시간이 더 소중하고 행복해지는 명품 아동친화도시 익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익산시는 출산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지난 2017년부터 '아빠랑 행복캠프'를 매년 2회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가족캠프로 확대해 출산·육아에 대한 인식 개선과 아빠의 육아 참여 증대, 엄마의 육아 부담 경감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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