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상현 의원(5선, 인천 동·미추홀을)이 윤석열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 관련 논란에 대해 "대통령, 김 여사 다 사과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섣불리 지금 사과할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30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 완료가 안 됐다"며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 8일 용산 대통령실 만찬에 참석한 당사자로, 당시 여당 지도부 만찬은 취소된 상황에서 윤 의원과 일부 친윤계 최고위원만 참석한 만찬 자리가 만들어지면서 '한동훈 패싱' 논란이 일었다.
윤 의원은 "지금 국감을 하지 않느냐"며 "(김 전 대표가 사과하면) 국감이 완전히 김건희 여사 국감, 정쟁 국감으로 돼버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기서 입장 표명, 사과 한 마디 하면 (야당은) '그것 봐라. 잘못 시인하지 않느냐'며 그 다음 단계로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여사님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고, 그러나 사과의 시기나 방법, 방식, 여건은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이루어지지 않겠나. 다만 지금은 국감 시기는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당 내에서도 대통령 영부인의 사과 등 입장 표명 요구가 있는 데 대해 "그 분들의 충정이나 진정성을 전부 다 이해를 한다"며 그러나 "이게 대통령실이나 김 여사에 대해서 '사과해라' 해가지고 이거에 떠밀려 사과를 하는 것보다는 총체적으로 여건을 보면서 대통령실이나 김 여사가 주도적으로 풀 수 있게끔 토양이나 여건을 마련해 주는 정치적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한편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 재표결이 이뤄질 경우의 여당 내 반란표 가능성과 관련 "만약에 8명이 이탈해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나간다? 그때는 김건희 여사 악마(화) 프레임에 우리 당이 동조한 것"이라며 "그럼 우리 스스로 탄핵의 문을 여는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그게 필요하다고 보셨느냐? 아니지 않나"라며 "지금 우리가 탄핵 잘못했다고 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윤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박 전 대통령을 '누나'라고 부른다고 해 화제가 됐다.
그는 김건희 특검 재의결에 대해 "8명의 이탈표는 없을 거라고 보고, 만약에 그렇게 되면 정말로 지도부 유지 힘들고 국회의원직도 유지가 힘들다"면서 "(가결되면) 국회의원들이 총사퇴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한동훈 당 대표의 거듭된 대통령 독대 요청에 대해서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한 대표 측에서 협의도 없이 언론에 노출시켜서 상당 부분 신뢰관계가 흔들렸다고 보는 것이고, 그래서 신뢰 회복의 길을 먼저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대표나 대통령실이 생각하는 독대는 아마도 비공식적으로 협의를 해서 하는 뭔가를 생각할 것인데, 서로 주파수가 다르다. 대통령실은 비공식적으로 만나길 원했는데 한 대표는 계속 언론에 얘기하지 않느냐"며 "광고하듯이 독대, 독대 얘기하는 게 (대통령실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먼저 자기 진정성을 대통령실하고 협의를 통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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