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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해기사 고령화 심각... 6급 해기사 양성 과정 전국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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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해기사 고령화 심각... 6급 해기사 양성 과정 전국 확대해야"

▲.ⓒ문대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

우리나라 선박의 운항, 선박엔진의 운항, 선박통신에 관한 전문 지식을 가진 해기사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운협회는 최근 ‘2032년 우리나라 해기사 공급이 수요에 비해 8600명 부족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문대림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이 국내 해기사 자격 보유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취업 해기사 1만 9675명 중 41.9%인 8247명이 60세 이상 고령 해기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세 미만 해기사는 4.1%(815명) ▷25~29세 해기사는 11.1%(2192명) ▷30대 해기사는 10.9%(2149명) ▷40대 해기사는 11.2%(2213명)에 불과했다.

문 의원이 해양수산부에서 제출받은 ‘국내 해양 관련 학교 졸업생 관련 분야 취업 현황’ 분석 결과,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배출된 졸업생 3507명 중 우리나라 13개 해양·수산계 고등학교·대학교를 졸업한 1602명 중 해기사 등으로 취업한 졸업생은 고작 21.3%(342명)에 불과했다. 다만 한국해양대학교와 목포해양대학교, 부산해사고등학교, 인천해사고등학교 등 4개 학교 졸업생 중에서 해기사로 취업한 비율은 82.7%였다.

학교별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수산·해운 관련 특성화고등학교인 인천해양과학고의 취업률이 7.7%로 가장 낮았고 ▷강원도립대 9.2% ▷제주 성산고등학교 14.6% ▷전남대 17.6% ▷경상국립대·충남해양과학고 17.9% ▷제주대 19.0% ▷부경대 19.7% ▷포항 한국해양마이스터고 25.6% ▷완도수산고 36.5% 순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해기사로 취업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직 어린 학생들이 승선 및 단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진로를 변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생들이 단체 생활을 하면서 향후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 여러 가지 고민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의 인천해사고 부설 해기교육원 ‘6급 해기사 양성 과정’에 따르면 2023년 5월 ‘1기 6급 해기사 양성 과정’을 처음으로 시작한 후, 지난 1년여간 총 120명의 6급 해기사 교육생이 선발됐고, 이 가운데 102명(85%)이 6급 해기사 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의원은 인천해사고 해기교육원에서 제공하는 ‘6급 해기사 양성 과정’이 제주, 부산, 목포, 포항 지역으로 확대되면, 해기사 인력 부족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 의원은 “인천해사고 해기교육원 ‘6급 해기사 양성 과정’을 통해 지난 1년간 100명 이상의 해기사가 배출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며 "‘6급 해기사 양성 과정’이 전국으로 확대되면, 매년 수백 명의 해기사가 신규 배출돼 해기사 인력 부족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장년층 재취업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양수산부가 ‘6급 해기사 양성 과정’을 신속히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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