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쌀값하락과 수해 피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게 벼멸구 확산의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생각했던 것보타 벼멸구 피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익산시는 벼멸구 발생상황 조사와 농가의 적극적인 방제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13일과 19일 지역 벼 재배지 전 면적에 대한 예찰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벼멸구 피해를 입은 '집중고사 현상 농지'만 약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익산시가 기존에 발생한 벼멸구의 일부 확산을 우려해 전체 방제 면적을 36ha로 예상한 것의 28%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시 전북 11개 시·군의 논 약 2707㏊에서 벼멸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익산시의 전 면적 예찰 활동 결과를 감안할 때 전북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벼멸구 집중고사 피해가 이미 진행된 것으로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농민들은 "올해의 경우 9월까지 고온이 지속됨에 따라 벼멸구 증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멸구류 밀도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익산시는 이와 관련해 ㏊당 20만 원의 약제살포비와 방제약제를 지원할 방침이다.
익산시는 벼멸구가 주로 벼 밑동에 서식하므로 방제 시 볏대 아래까지 약액이 닿도록 충분히 약제를 살포하거나 분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농약안전사용 기준에 따라 수확 2주 전에는 방제를 마칠 것을 당부했다.
류숙희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벼멸구 확산 방지를 위한 예비비 긴급 투입이 농가 피해 최소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신속 방제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