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김건희 여사는 전생에 양파였나.' 까도까도 끝없이 나오는 양파껍질처럼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줄줄이 터져나오는 것을 꼬집는 네티즌의 풍자"라며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사건을 정부가 제대로 수사한 사례가 단 한건도 없으니, 김건희가 성역이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고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과 불만만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을 실행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약 4년 전 수십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는 김 전 대표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고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던 때다.
방송은 또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하던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모 씨가 윤 대통령 측의 메신저를 자처하며 안 후보 캠프를 만났다는 보도도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둘러싼 폭로도 계속되고 있다"며 "어젯밤엔 용인시갑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김대남 전 행정관의 통화내역도 공개됐는데, (김 전 대표가) 이철규 의원을 수족으로 삼아 공천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언급했다.
또 "김영선 전 의원 컷오프 사실을 김건희 여사가 전화해서 알려줬다는 명 씨의 통화 내용도 공개됐고, 김 전 의원이 명 씨에게 2022년 보궐 당선 직후 6300만 원을 건넸다는 보도도 나왔다"고 그는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전 대표를 둘러싼 의혹 보도들을 언급하며 "하루가 멀다하고 의혹이 계속 되는데 도대체 '김건희 게이트'의 끝은 어디냐"며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무법행위가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어지럽히고 공정과 상식을 송두리째 파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결책은 명약관화다. 김건희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면 된다"며 "특검을 자처한 것은 검찰과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김건희 여사 본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민심을 무시하고 또다시 거부권이란 칼을 휘두른다면 그 칼에 대통령 자신도 베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예정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 회동에 대해서도 "의료대란을 해결할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대통령의 몽니로 여야의정 협의체가 구성되지 않고 국민들은 각자도생의 뺑뺑이를 돌아야 하는 게 정상적인 나라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쓸데없는 신경전으로 시간 낭비하지 말고 총체적 위기와 국민 불안을 극복할 대책을 세우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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