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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 위해 서울로 원정 가는 전북 환자들…지역 인프라 확충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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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 위해 서울로 원정 가는 전북 환자들…지역 인프라 확충 '시급'

박희승 전북 의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분석 발표

암 수술을 받은 전북특별자치도 도민 10명 중 3명가량은 서울에 있는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암 수술을 위한 전북인의 서울 원정 비율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이어서 응급질환과 비응급질환의 지역별 인프라 구축에 대한 차별화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24일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암수술을 받은 전북 출신 환자는 총 1만1648명으로 이 중에서 3887명(30.1%)이 서울에 있는 의료기관에서 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희승 의원은 "환자들의 서울 소재 의료기관 쏠림과 그로 인한 지방 환자들의 부담 증가라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어 실효적인 지역 인프라 확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승 의원실

서울로 원정 가서 암 수술을 받는 전북인 비율은 15년 전인 2008년(27.7%)과 비교할 때 2% 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2008년의 경우 전북의 암수술 환자는 7308명이었고 이 중에서 2025명만 서울에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환자의 소재지에서 암 수술을 받은 환자 비율은 전국적으로 56.7%였으며 전북은 이와 엇비슷한 수치(56.1%)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서울 이외 지역 암환자가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암수술을 받은 비율은 전국적으로 32.9%로 2008에 비해 5.9% 포인트나 껑충 뛴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세종(49.9%)과 제주(47.3%), 충북(45.5%), 경기(40.8%), 강원(40.3%) 등의 순이었고 전북은 30.6%로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소득이 높을수록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암수술을 받는 비율도 높았다.

가령 지난해 서울 이외의 지역 암환자가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암수술을 받은 비율은 소득 상위 20%는 36.7%인 반면 소득 하위 20%는 29.0%로 7.7% 차이를 보였다.

박희승 의원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응급성이 높은 질환의 경우 시간 내 접근성이 중요해 지역 의료 이용이 높은 반면 중증도는 높으나 응급성이 낮은 질환의 경우 지방 거주 환자의 서울 소재 대형병원 쏠림이 강화되고 있다"며 "응급질환과 비응급질환의 지역별 인프라 구축에 대한 차별화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희승 의원은 "지방에서 수술을 받는 암 환자가 줄어들수록 의료진의 실력 및 재정 측면에서 지방 의료기관의 역량이 갈수록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다시 환자들의 서울 소재 의료기관 쏠림과 그로 인한 지방 환자들의 부담 증가라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어 실효적인 지역 인프라 확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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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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