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해철(경기 안산병) 의원이 정확도가 떨어지는 기상청 예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최근 기상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예보 강수의 정확도를 판단하는 ‘ACC(Accuracy·강수유무정확도)’와 ‘POD(Probability of Detection·강수맞힘률)’ 및 ‘CSI(Critical Success Index·임계성공지수)’ 등의 지표가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박 의원은 "현재 기상청이 사용하는 현업 수치예보모델은 2011년부터 사용하던 영국 기상청 통합모델(UM)과 독자 개발한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이며, 유럽중기예보센터의 ECMWF모델은 자료를 따로 받아 활용 중"이라며 "그러나 기상청이 활용하고 있는 3개 예보 모델 중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Korea Integrated Model)’의 강수 적중률이 5년 평균치 기준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5년간 강수유무 적중률의 평균치 스코어는 KIM모델이 0.44인 반면, UM모델과 ECMWF모델은 각각 0.46과 0.48로 모두 KIM모델 보다 높았다.
특히 강수유무적중률을 확인하는 CSI 스코어는 올해 기준 0.43을 기록하며 5년새 가장 낮은 모습을 보였다.
CSI는 강수가 예보되거나 관측된 경우 중 예보가 실제로 맞은 경우가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실제로 비가 온 경우가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수치예보모델의 정확도를 공개하는 또 다른 방법인 ‘북반구 500hPa 지위고도 오차’의 경우도 KIM모델의 예측 오차는 5년간 평균 43.34m를 기록해 세 모델 중 오차가 가장 높았다.
박 의원은 "극한호우 등으로 인한 비 피해가 증가하며 정확한 비 예보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기상청의 예보정확도는 크게 향상되지 못하고 있다"며 "KIM모델의 날씨예보정확도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원인을 명확히 분석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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