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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형 싱크홀 발생에 "전체 도로 지반탐사로 대책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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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형 싱크홀 발생에 "전체 도로 지반탐사로 대책마련해야"

사상~하단 도시철도 공사구간 인근서 발생...부산시 곧바로 집중점검 실시

부산 도시철도 공사 구역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땅꺼짐(싱크홀) 현상에 전체 도로 지반 탐사를 통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회복지연대는 23일 논평을 통해 "이번 집중폭우로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과 1호선 하단역 연결 공사 구간인 사상구에서 발생한 깊이 8m 거대한 싱크홀에 대한 부산시의 대책마련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부산에는 4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소방당국 등에 145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침수로 인해 79가구 149명의 주민이 대피했고 도로파손 등 피해가 있었다.

이 가운데 지난 21일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과 1호선 하단역 연결 공사 구간에서 깊이 8m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차량 5대가 빠지는 일이 벌어졌다.

▲ 대형 땅꺼짐 현상으로 차량 2대가 빠져있다. ⓒ부산소방본부

이에 사회복지연대는 "지난 10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싱크홀만 무려 157개로 전국에서 4번째로 높다. 올해 들어 이번에 발생한 사상구 싱크홀 부근에서만 6차례의 크고 작은 싱크홀이 발생했음에도 부산시와 교통공사는 근본적인 대책마련 없이 11월에 발표될 대한토목학회용역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1건의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 29건의 경미한 사고가 있다는 하인리히의 법칙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부산시와 교통공사는 외면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노후 상하수도관과 오수관이 많은 부산에 계속되는 지하철 공사과 터널 공사는 싱크홀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음에도 부산시는 대책마련도 없이 전역에서 대심도 공사와 지하화 공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다행히 부산은 전국 8대 밖에 없는 지반탐사전문 장비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부산시는 인력과 예산을 더 투여해서라도 전체 도로에 대한 지반탐사를 빠르게 진행하고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싱크홀 발생 지점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신속한 복구 등 후속 대책을 집중 점검하고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박 시장은 "이 지역은 주변지반이 약한데다 대형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땅꺼짐 현상의 원인 규명을 위해 철저한 정밀조사를 시행하겠다”라며 “사고가 우려된다면 전문가와 상의해 예방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사전 보강 조치도 강구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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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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