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이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수십억원을 홍보예산에 쏟아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전남도교육청이 김호진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1)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29일부터 5일간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개최된 2024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의 홍보비는 전체 예산 152억원 중 약 4.5%에 해당하는 6억 83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김호진 도의원이 파악한 결과 전남교육청의 홍보담당관실 자체예산으로 27억 2000만원을 박람회 홍보를 위해 추가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통해 총 445개의 광고 매체에 34억 원의 홍보비가 집행됐고, 이 중 광고매체에 27억 원, 홍보물 제작에 약 7억 원이 지출됐다.
결국 박람회 총 예산 152억 원 외에 교육청 홍보담당관 자체 예산 27억 2000만 원이 별도로 집행돼 전체 박람회 예산집행이 180억 원으로 불어나는 꼼수를 부렸다.
김호진 도의원은 지난 6일 도정질문에서 "홍보 예산의 비중이 높은 만큼 그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또한 필요하다"며 "이런 막대한 홍보비를 통해서 얼마나 많은 실질적인 효과를 보았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 예산의 약 20%가 홍보비로 사용됐다는 것은 글로컬 박람회가 아니라 김대중 전남교육감의 선심성 홍보 박람회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와 운영을 위한 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적극적 홍보 활동 독려로 가용예산을 활용해 시의적절하게 전남교육 홍보와 연계해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홍보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대중 교육감은 도정질의 답변에서 "홍보비 7억을 가지고는 박람회를 치를 수 없기에 도의회에서 증액을 해줬다"며 "그렇기에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큰 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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