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스포츠특구 태백시가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2일 태백시에 따르면 골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남녀노소가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파크골프가 대중화되면서 태백시는 스포츠파크(18홀)와 백산지역(9홀)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한 가운데 36홀 규모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을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태백시파크골프협회(회장 안도영)는 태백시 삼수동 글로벌리더십연수원 인근에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추가 조성해 전국 규모 파크골프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진정서를 태백시에 제출했다.
파크골프협회는 글로벌리더십연수원 인근에는 해발 900m와 정남향, 접근성 등에서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이기에 1차 36홀, 2차 36홀 등 72홀 규모로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적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파크골프협회는 여름철 전국파크골프대회 유치가 가능하고 주변 경관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을 살릴 수 있는 환경에 정상 부근에 전망대를 설치하면 태백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협회에서는 글로벌리더십연수원 인근에는 시유지 2만여 평 외에도 국유지가 많아 다른 지역에 비해 파크골프장 조성에 매우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태백시는 36홀 파크골프장 조성을 위해서는 주차장과 편의시설까지 감안하면 최소 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하고 36홀 규모 파크골프장 조성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으나 적정 후보지를 찾지 못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안도영 회장은 “파크골프인구의 급증과 전국 규모 파크골프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최소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이 시급하다”며 “글로벌리더십연수원 인근 부지는 72홀 파크골프장과 주차장 등 부대시설 설치도 가능하고 접근성과 경관이 뛰어난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태백시는 파크골프장 36홀 규모 추가 조성에 공감하지만 글로벌리더십연수원 인근부지는 파크골프장 조성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파크골프협회와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서학골 오투리조트 인근과 백산 유리온실 부지를 파크골프장 후보지로 검토했으나 개발행위 및 확장성 등에서 제약이 많아 제외된 상태”라며 “협회가 건의한 글로벌리더십연수원 인근부지도 개발행위가 불가능한 곳”이라고 전했다.
또한 “오투리조트 인근 부지는 2026년이 되어야 개발할 수 있으나 다른 후보지를 찾기가 어렵다”며 “접근성과 확장성 및 주차장 등을 갖출 수 있는 후보지가 마땅치 않아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파크골프협회 관계자는 “글로벌리더십 연수원 인근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안이 전문가들로부터 추천받은 최적의 장소”라며 “만약 태백시가 협회 건의를 외면하면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백시파크골프협회에 등록된 회원은 15개 클럽에 560여 명이 등록되어 있으며 연말까지 회원수가 600명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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