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수무책(束手無策).
"대한민국 온 국민이 존경하는 독립운동가와 반일의 중심인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집단으로 낙인찍힐 수 밖에 없는 구조가 건국절 논란입니다."
김정권 전 국회의원이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피력했다.
김 전 의원은 "일제 강점기가 끝난지 80년이 넘어가고 있다. 조선이 멸망한지 120년이 되어간다. 대한민국은 지금도 친일논쟁이 뜨겁기만 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논쟁에서 보수진영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영역이 역사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전 의원은 "역사이야기만 나오면 보수는 작아진다"며 "역사를 무기로 쓰는 법을 진보진영들은 알고 보수진영은 모르기 때문이다. 진보는 역사의 한 장면에 스토리와 멜로디를 섞어서 대중에게 전달하고 책임은 보수 세력에 철저하게 묻는 전략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한국 근현대사에서 자신들의 이미지를 포장할 정의로운 이미지를 찾아내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김 전 의원은 "운동권과 독립운동가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면서 "정당으로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그들은 독립운동가에게 자신들의 색깔의 옷을 입혀서 대중에게 선보이며 새로운 덫을 내밀었다. 건국절 논란이 바로 그것이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오래전에 일본제 펜을 들고 죽창가를 부르며 친일 논쟁을 일으킨 조국씨의 언행이 떠 오른다"고 하면서 "의도적 덫에 보수는 그때도 지금도 걸려 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보수 진영의 논리가 틀린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이 논쟁을 하면 할 수록 더 깊은 늪에 빠져 들어 허우적 거리게 된다. 이를 아는 진보들의 의도적 아젠다에 말려드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김정권 전 의원은 "건국절 프레임에서 거의 유일하게 휘말리지 않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국회 답변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의도를 간파 한 노련한 관리를 보는것 같아 그나마 위안이 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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