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장을 받아든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김 후보는 11일 오후 부산 금정구 침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김해에서 60대 근로자가, 응급실 이송 지연으로 사망했다. 며칠 전 기장군에서는 70대 근로자가, 응급실을 전전하다 사망했다"라며 "그런데 우리 금정구는 응급실 뺑뺑이를 돌 수 있는 종합병원급 응급실 자체가 없다. 7년 전에는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없다. 바로 침례병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윤석열 대통령과 박형준 시장에게 묻겠다. 왜 공약을 이행하지 않았는가"라며 "금정구민이 침례병원을 대신해서 이용하는 양산 부산대병원은 며칠 전 소아 호흡기 응급진료를 전면 중단했다. 호흡기 질환을 앓는 금정의 아이들은 응급상황에서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금정구의 의료공백 문제, 그중에서도 소아 호흡기 응급의료 중단은 단순한 의정 갈등, 의료공백을 넘어서는 문제다"라며 "바로 지역소멸, 지역 불균형 문제와 맞닿아 있다. 우리 아이들은 지역 불균형, 수도권 1극 체제의 폐해를 전면적으로 맞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울경 메가시티는 지역 불균형의 유일한 대안이다. 윤석열 정부와 부울경 3내 시·도지사는 이 부울경 메가시티를 폐기시켰다"라며 "저들이 걷어찬 것은 메가시티가 아니다. 바로 우리 아이들의 건강이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경기침체와 의료공백과 같은 전국적 문제에 대해서도 지역에서는 불균형까지 더해져 2중, 3중의 어려움으로 나타난다"라며 "이 모든 문제의 정점에 무엇이 있는가. 바로 윤석열 정부의 실정, 그중에서도 국민을 어려워하지 않는 오만함이다"라고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시민의 생명과 관련한 문제에서도 오기로 버티는 윤석열 정부의 무자비함이 있다.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오만한 정권에게는 퇴장의 경고를, 시민들께는 주인 된 자, 국민의 자존심을 회복시키고 싶다"라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삭발로 항의했던 결기로 윤석열 정부의 심판에 앞장서겠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김 후보는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42회 행정고시와 46회 사법고시를 합격했으며 전남도 재정담당관실과 재정경제부 감사담당관실·정책기획국, 부산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을 지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처음 정치에 뛰어든 김 후보는 민주당 부산 금정구지역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