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작금의 한국사회에서 가장 강한 것은 떼법"이라며 "그러나 옳은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억지와 떼쓰기가 통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줘야 세상이 안정된다"고 말했다. 최대 이슈로 부상한 의사 파업 사태와 관련해 눈길을 끌었다.
홍 시장은 11일 SNS에 쓴 글에서 "당단부단(當斷不斷) 반수기란(反受其亂)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결단을 내려야 할 때 머뭇거리면 더 큰 혼란을 초래한다는 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같은 글을 쓴 배경에 대해 "최근 대구시 각종 현안과 갈등을 처리해 가면서 이젠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라고 밝혔다. 그는 "통합신공항 문제,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 군부대 이전 등 대구시의 오래된 숙원은 이익집단들의 억지와 떼쓰기에 밀려 질질 끌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따지지 않고 무조건 대구시 정책에 반대만 하는 집단들의 억지와 떼쓰기에 흔들려서도 안 된다"고 했다.
다만 홍 시장은 지난 6일에는 "야당도 아니고 여당이 보건복지부 장차관을 문책하라고 떠드는 것은 본인들의 책무를 망각한 아이러니"라며 "여태 의사들과 용산 눈치 보느라 조정·중재에 나서지 않았던 여당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일에는 "정치는 말로 하는 거지만 말만 번지르하고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그건 정치가 아니고 국민 기만"이라며 "의사 증원 확대는 맞는 정책"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굴복하는 의사 증원 유예는 또다른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의사들은 한국의 대표적인 지성인들인데, 막무가내식 극언이나 내뱉는 의협회장과는 타협이 안 될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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