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현재 예비후보자가 아닌 김경지 변호사를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9일 이재명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애초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는 민주당에서 이재용·조준영 금정구의원이 공천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었으나 중앙당에서는 전략공천을 결정한 것이다.
이미 지난 8일 이 대표 등 당 지도부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할 때 김 변호사가 동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략공천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재용·조준영 금정구의원은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김 변호사의 전략공천을 기정사실화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폭주하는 윤석열 정권과 민생을 외면하는 집권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며 후보별 경쟁력 조사를 거쳐 김 변호사를 전략공천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에서 제안한 야권 단일 후보와 관련해서는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폭주하는 윤석열 정권과 민생을 외면하는 집권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며 "야권 후보 단일화는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며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민주당 부산시당이 전달한 출마의 변을 통해 "대학 도시, 부마민주항쟁의 발원지, 금사공단으로 대표되는 금정의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금정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라며"의료대란, 역샤왜곡, 경기침체 속에 민생이 아주 어렵다. 궁극적 민생 회복은 윤석열정권 심판이다. 시민들의 정권심판 열기를 모아 반드시 이기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 변호사는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42회 행정고시와 46회 사법고시를 합격했으며 전남도 재정담당관실과 재정경제부 감사담당관실·정책기획국, 부산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을 지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처음 정치에 뛰어든 김 변호사는 민주당 부산 금정구지역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