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쏘아올린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은 결집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방법에 대해서는 이견을 나타냈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용 금정구의원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간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는 단일화의 대의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하지만 조국혁신당이 인천 강화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부산 금정구는 조국혁신당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우자는 제안에는 동의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2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대1 구도를 만들어 국민의힘에 맞설 것"이라며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가 모든 면에서 '승리할 수 있는 야권 단일후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역대 8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7번 이긴 험지"라며 "그러나 저희는 1대1 구도를 만들어 국민의힘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겠다"라며 민주당에 야권 단일화를 제안했다. 다음날인 3일 오후에는 조국혁신당 류제성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서도 야권 단일 후보 제안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미 선거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민주당 예비후보 입장에서는 조 대표의 이같은 제안은 옳지 않다는 비판을 내놓았다. 이 구의원은 "단일후보를 정해놓고 후보단일화를 제안하는 방법은 금정구민이 바라는 후보단일화의 방법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구의원은 "민주당 금정구청장 후보자로 확정된다면 조국혁신당이 원하는 어떤 방식의 단일화 방안이라도 협의해 갈 용의가 있다”면서도 "후보단일화를 통해 본선경쟁력을 높여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고 이를 통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시작을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이 구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준영 금정구의원도 조 대표가 제안한 단일화는 언급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가 공천을 받지 않았는데 단일화는 후보가 말할 권한이 아니다"라며 "다만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다음 지방선거와 대선을 승리하기 위해서는 결집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 방안들부터 모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예비후보자들의 반응과는 별개로 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 3일 조국혁신당 부산시당과 첫 회동 자리를 만드는 등 소통 창구를 열었다.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과 김호범 조국혁신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지난 3일 모처에서 만나 야권연대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금정구청장 야권 단일 후보에 대한 언급도 나왔으나 구체적인 방향성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시당위원장의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이 오는 9일 예정되면서 이 자리에서 야권 단일 후보 관련 내용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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